공권력이 위협받은 무법천지의 서울

세월호 참사 1주기 이후 첫 주말인 18일 세월호 추모 집회에 참가한 시위대 수천 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도심 교통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특히 시위 참가자 중 일부는 청와대로 행진하려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경찰이 설치한 경찰버스·트럭 등 차벽(車壁)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과격 양상을 보여 경찰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위대에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날 한 시위 참가자는 태극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경찰은 세월호 유가족 20명 등 100명을 불법 시위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서로 연행했다


특히 오후 6시 30분쯤 골목길과 지하도 등을 통해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한 시위대 5000여명이 광화문 누각 인근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 경찰 저지선을 뚫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 버스 창문 등을 부수고 차량 안의 소화기를 빼내 경찰에게 뿌리거나 차벽 너머로 던졌고, 경찰은 이들에게 물대포와 최루액(캡사이신)을 쏘면서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의경 3명이 귀·머리 등이 찢어지는 등 경찰 74명이 다쳤고, 시위대 측도 9명(경찰 파악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19일 브리핑에서 "18일 불법폭력 시위 주동자를 추적해 전원 사법 처리하고 파손된 경찰 차량 등에 대해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측에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엄중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시위 중 태극기를 불태운 남성의 신원을 추적 중이며, 대한민국을 모독할 목적으로 태극기를 태웠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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