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 2007년 베트남으로 각계 인사 초청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7년 12월 노무현 정부에서 두 번째 특별사면을 받기 4개월 전, 당시 청와대·여당 인사들을 베트남으로 초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어떠한 접대도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성 전 회장이 사면 로비를 시도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7년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랜드마크 72' 기공식에는 당시 박양수 대통령 정무특보와 열린우리당 소속 이용희 국회부의장, 국민중심당 권선택 의원(현 대전시장), 한나라당 이진구 의원이 참석했다. 박 전 특보(전남) 외에는 모두 충청 출신이다.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에 머물렀는데, 테이프 커팅식 참석 외에는 개인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특보는 20일 본지 통화에서 "성 전 회장이 기공식 구색을 맞춰달라며 참석을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베트남의 국무위원급 인사들이 7~8명 왔다고 했다. 박 전 특보는 "이전에 두세 번 만났던 성 전 회장이 전화를 걸어와 이용희 부의장과 같이 와 달라고 부탁했다"며 "국익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부의장을 설득해 동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면 로비 의혹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당시 교통비 등 여비(旅費)는 모두 이 부의장이 지불한 데다 행사 때에도 성 전 회장은 베트남 인사들을 응대하느라 우리 측은 신경도 안 썼다"고 했다. 권선택 시장은 "성 전 회장으로부터 야당도 와 달라는 요청이 와서 야당 몫으로 갔을 뿐이며, 여비도 내가 낸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성 전 회장은 그해 11월 행담도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한 2심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자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고, 한 달 뒤 사면받았다. 한편 박 전 특보는 지난 2010년 정국교 전 민주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사면 로비 명목으로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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