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신입사원, 지방대 출신 크게 늘어

SK텔레콤이 작년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원자의 이름과 성별 외에 출신 대학 등 다른 요소는 모두 가리고 진행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 출신 합격자가 줄어든 반면, 지방대 출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서류 전형과 면접 때 지원자의 이름·성별·전공·대학졸업 여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하고, 나머지 사진과 가족 관계, 집 주소, 출신 대학 등 능력과 관련 없는 항목을 지원서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블라인드(blind) 방식으로 진행해 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8일 "출신 대학별 최종 합격자 숫자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못한다"면서 "다만 SKY 출신 합격자가 30% 미만이고, 수도권과 지방대 출신이 5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격자의 면면을 보면 서울 소재의 주요 대학, 수도권 대학, 지방대 등 이름을 알 만한 대학에서 1~2명씩 골고루 합격자가 나왔고 3명 이상인 대학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주요 대기업 가운데서도 특히 SKY 출신 합격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이 정확한 출신 대학별 합격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지만 2000년대 중반까지 그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취업준비생 사이에 'SK는 스카이(SKY)'라는 말까지 있었다. 실제로 SK텔레콤 본사의 한 층에 근무하는 직원 40여 명 가운데 지방대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이 회사 한 임원은 "출신 대학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보면, 무난한 학창 생활을 보낸 지원자보다 도전적인 경험을 하거나 적극적인 친구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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