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7.7 강진 구조 계속…산사태 막힌 지역 접근 난항
08/18/26인도네시아 동부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의 피해 수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진앙과 가까운 일부 지역에 구조대가 충분히 접근하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진과 수십 차례의 여진으로 최소 47명이 숨졌고 주택과 공공건물, 도로와 전력시설이 손상됐다. 초기에는 해안지역에 쓰나미 경보도 발령됐으며 일부 지역에서 1미터 미만의 파도가 관측된 뒤 경보가 해제됐다.
가장 큰 문제는 산사태와 통신 장애다. 진앙과 가까운 동누사텡가라의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가 토사로 막혀 차량 접근이 어려웠고 휴대전화와 전력도 불안정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구조팀은 육로가 막힌 지역에 선박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해 접근하려 하고 있다. 재난 초기에 통신과 교통이 동시에 끊기면 구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강한 여진이 계속되는 것도 구조작업의 위험을 높인다. 이미 손상된 건물에 구조대가 진입한 뒤 추가 흔들림이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커진다.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 대피시설이나 야외에서 생활해야 한다. 물과 음식, 의약품과 위생시설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지진의 직접 피해 이후 새로운 생활·보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지각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하다. 섬이 많고 산악지형이 넓어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 구조와 구호가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 중앙정부의 대규모 구조자원뿐 아니라 각 섬과 지방정부가 독립적으로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인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복구 단계에서는 주택과 학교, 병원과 통신시설의 안전성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 겉으로 큰 피해가 없어 보여도 기둥과 벽에 균열이 생긴 건물은 여진 때 붕괴할 수 있다. 내진기준이 약한 노후주택을 다시 같은 방식으로 복원하면 다음 지진에도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 피해지역의 지반과 건축구조를 함께 조사해야 한다.
향후 피해 규모는 아직 구조대가 충분히 들어가지 못한 지역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여진과 산사태, 해안지역의 추가 위험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지진 다발국에서 내진설계뿐 아니라 도로와 통신, 지방 구조체계의 복원력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