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의 중국 외교 어떤 것부터 물고를 틀까?
09/01/15박근혜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을 하는 것은 한국 외교에서 그 동안 미국에 의존했던 외교를 중국쪽으로 한 클릭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이 9월 2~4일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동북아 외교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상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박 대통령은 짧은 방중 일정 중에 '북한 문제의 실질적 해법 도출ㆍ한일관계 개선 물꼬 트기ㆍ미중 사이에서 균형 잡기'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한다.
우선 박대통령은 2일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시진핑 국가 주석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 회담을 갖는다.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31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전후 70주년ㆍ우리의 광복 70주년ㆍ남북 분단 70주년이라는 역사적 시점과 의미에 부합하도록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테이블에 한중ㆍ남북ㆍ한일ㆍ북중 관계 등과 얽힌 다양한 의제들이 올라가 논의될 것이란 얘기다.
박 대통령은 또 시 주석에게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를 거듭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전승절 열병식 행사 참석을 결정한 것에 대한 '선물' 차원에서 중국의 전향적 입장 표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물론 우리 외교부도 한중일 정상회담을 한일관계 개선으로 가는 길목으로 보고, 3국 회담에 다소 부정적인 중국을 적극 설득 중이다.
여권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일본을 압박ㆍ비판하기보다는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중일이 협력하자'는 미래지향적 메시지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하지만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한미관계에는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팽배하다. 이에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10월16일), 미중 정상회담(9월 말)과 한미ㆍ한중 연쇄 외교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미중 간 직ㆍ간접 대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때문에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을 통해 미중 양국이 팽팽히 맞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문제 등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변국의 이목이 쏠려 있다.
청와대는 "중국과 경제 협력 강화도 이번 방중의 주요 과제"라며 "올 6월 체결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양국 비준 문제와 로봇ㆍ보건의료ㆍ금융 등 부가치가 높은 신산업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는 방안 등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6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