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판 정글의 법칙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에 출연
09/01/15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판 '정글의 법칙'에 출연한다.
북극 외교장관회의 참석 등을 위해 사흘 일정으로 31일(현지시간) 알래스카를 찾는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기후변화 정책을 한층 효과적으로 홍보하고자 '생존 전문가'인 베어 그릴스(41)가 진행하는 NBC방송의 리얼리티 쇼를 녹화하기로 했다.
'러닝 와일드 위드 베어 그릴스'(Running Wild with Bear Grylls)라는 이 쇼의 오바마 대통령 출연분은 1일 알래스카 케나이산의 엑시트 빙하에서 촬영돼 연말 방영될 예정이다.오바마는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 험지를 트레킹하며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법을 집중적으로 전수받는다. 그릴스는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촬영 시나리오가 많지 않다. 즉흥적인 일이 많을 것이고, 이번 여행에는 밧줄 하나와 두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 특수부대 중 하나인 영국 공수특전단(SAS·Special Air Service)에서 3년간 복무한 그릴스는 자기 쇼에 케이트 윈즐릿, 케이트 허드슨, 미셸 로드리게스, 채닝 테이텀 등 인기 스타를 한 명씩 출연시켜 산악이나 밀림 등의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앞서 디스커버리 채널의 자연 생존 리얼리티 쇼 '인간과 자연의 대결(Man vs Wild)'에서 악어를 맨손으로 잡고, 자기 소변을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단백질 섭취를 위해 뱀과 벌레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원초적 생존 기술을 선보여 12억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한 바 있다.
오바마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자신의 업적으로 만들려는 기후변화 대책을 적극 알리기 위해서다. 알래스카는 '기후변화의 그라운드 제로'라는 말이 나올 만큼 환경 훼손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촬영지로 선정됐다. 백악관 측은 "생존법도 중요하지만, 알래스카의 기후변화 양상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촬영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그릴스와 함께 알래스카 곳곳에서 발생하는 기후변화 양상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백악관과 NBC는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출연은 미국 내 발전소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골자로 한 청정전력계획에 대한 지지 확대 노력의 일환이자 알래스카의 자연경관을 해치는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영국 BBC방송은 분석했다.
그는 코미디언 마크 마론이 자신의 차고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인터넷방송) '마크 마론과 함께 WTF'와 인터넷 방송인 '비트윈 투 펀스'(Between Two Ferns)에 각각 출연하는 등 자신의 정책 홍보를 위해서라면 형식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파격 행보를 보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