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도시 처음 샌프란 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통과
09/23/15미국 대도시로써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립 될 것으로 보인다.22일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시 행정부에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법안 입안자인 시의원 에릭 마는 "세대를 걸쳐 오랜 기간 이어져온 침묵을 깨는 것이 오늘 여기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시로 하여금 기념비 설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표결에 앞서 몇시간 동안 의원들 사이에서는 결의안이 반일(反日)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문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위안부 기념비 설치를 촉구하는 내용은 바뀌지 않았지만 문구를 놓고 격론이 진행됐다. 결국, 결의안에는 '일본이 여성들을 희생자로 만든 유일한 국가는 아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마 의원은 또 2차 대전 동안 미국내 수용소에서 일본계 미국인들이 대규모로 투옥됐다는 점과 "현재(current-day) 벌어지고 있는 인신매매"에 대해 주민들에게 교육하는 다른 기회를 찾도록 요청하는 문구도 담겼다고 밝혔다.
기념비 설치 지지자들은 결의안 채택 직전 문구가 수정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필리핀계 미국인 협회 국가연합(National Federation of Filipino American Associations)의 회원인 루디 애서시온은 "기념비가 설치되기 때문에 기쁘지만 문구는 모든 사람들에 의해 현재 벌어지고 있다는 식으로 희석됐다"고 말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자매도시인 일본 오사카(大阪)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시장(전 오사카유신회 회장)은 위안부 문제에서 일본군만을 비난하지 말라는 취지의 서한을 지난달말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발송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서한에서 이전 대전(大戰)에서 일본의 사례만을 채택하는 것은 문제를 축소해 "세계 각국의 문제 해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에 법적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면 세계 각국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결의안에 "일제 군대에 납치돼" "강제로 성노예가 된" "20만명"이라는 표현 등이 담겨 있는데 "잘못된 사실이 (동상 등에) 새겨지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그러면서 "사실의 정확한 파악과 인식이야말로 미래의 실수를 방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기념비나 동상에 새겨질 문구는 "부정확한 내용을 배제해 사실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념비 설치는 '인신매매와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고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기 위해서'라는 취지에서 가결됐다"며 "중국과 한국계 주민들을 중심으로 전후 7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결의안이 채택됐으며, 미국의 주요 대도시에 기념비 설치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보도했다.
위안부 기념비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로너트파크, ▲뉴욕주 롱아일랜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유니온시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미시간주 미시간시티에 세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