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체스코 교황 미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을 버려야"

24일 미국을 방문한 교황은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을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또한 사형제 반대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미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호혜적 연대의 감정을 갖고 적대감정을 버려야 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그리고 그는 “성서의 황금률은 생명의 모든 단계에서 인간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우리에게 부여했다”며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며, 지구에서 사형제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형제는 미 50개 주 가운데 31곳에서 합법이다.특히 교황은 전날 백악관 환영행사에 이어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 등 2016년 대선을 앞둔 미국 사회의 첨예한 정치적 현안에 대해 주저없이 의견을 피력하는 행보를 이어갔다.특히 교황은 유럽의 난민사태와 멕시코 등 미국의 중남미 이민자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항상 인도주의적이고 공정하며 형제애를 갖고 대처해달라"며 "그들의 수에 놀라 물러서지 말고, 그들의 얼굴을 쳐다보고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그들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등 그들을 인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륙에서도 수천 명이 더 좋은 삶과 사랑하는 가족, 더 좋은 기회를 찾기위해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상기시켰다.


이어 교황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인간 행동에 의한 기후변화를 막고 환경보호를 위해 자연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고 미국, 특히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황은 "인간의 행위가 일으킨 환경 악화의 가장 심각한 결과를 막기위해 용기있고 책임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 의회의 많은 보수주의자들이 기후변화는 단지 인류의 산업과 농업의 결과인 만큼 지구온난화를 막기위한 탄소배출 규제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기후변화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한 것이다.


이어 교황은 종교와 정치의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교황은 "어떤 종교도 개인적 망상이나 이데올로기적 극단주의의 형태로부터 면제되지 않는다"며 "이는 우리 모두가 모든 종류의 근본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종교의 자유, 지식추구의 자유,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한편으로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 체제의 이름으로 저질러진 폭력과 싸우기 위해 섬세한 균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교황은 미국이 세계 최대 무기 거래국인 점을 의식한 듯 "왜 사람을 죽이는 무기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개인과 사회에 끼치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에게 팔리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슬프게도 그 답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단순히 돈이다. 피에, 특히 무고한 피에 흠뻑 적셔진 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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