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미국 대통령 신뢰도 급추락

미국의 비영리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7개국 중 러시아와 이스라엘 두 나라를 제외하고 미국 및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와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7개국 조사대상자들 중 미국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9%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말 때 64%보다 15%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은 오바마 행정부 말 26%에서 트럼프 행정부 초 39%로 상승했다.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더 급락해, 오바마 대통령 말기엔 '신뢰한다'는 응답자가 64%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임기 초에는 22%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에서 74%로 무려 51%포인트나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 평가에서는 호전적(75%)이고, 비관용적(65%)이며, 위험(62%)하다고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강력한 지도자(55%), 카리스마적( 39%)이라고 평가한 응답도 높게 나타나 상반된 면을 드러냈다. 대통령으로서 자질있다는 응답은 26%, 보통사람들에 대해 관심이 있다는 평가는 23%에 불과했다.


오바마와 트럼프에 대한 평가가 가장 극단적으로 엇갈린 국가는 스웨덴이다. 오바마 때에는 "미국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무려 93%나 됐는데, 트럼프 때에는 10%에 불과해 82%포인트나 떨어졌다. 네덜란드와 독일에서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각각 75%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 오바마 때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88%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17%만이 신뢰를 나타내 71%포인트가 하락했다. 한국은 스웨덴,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네번째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가장 많이 떨어진 국가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78%에서 24%로 하락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들어 미국과 미국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늘어난 국가도 있다. 러시아와 이스라엘 딱 두 나라이다. 러시아와 이스라엘은 오바마 정부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러시아는 오바마 때 "미국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11%에 불과했는데, 트럼프 정부에 들어와서는 53%를 나타내 무려 42%포인트나 급등했다. 이스라엘도 49%에서 56%로 상승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42%로, 트럼프(22%)는 물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7%)을 모두 제쳤다.


이번 조사는 2월 16일부터 5월 8일까지 미국 이외 37개국 4만44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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