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하비' 루이지애나에도 비상사태 선포 "이재민 3만명 이상"
08/29/1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초강력 허리케인 '하비'로 큰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州)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는 긴급상황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한 어려움과 고통을 경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 긴급상황의 영향을 완화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자원을 확인·동원·제공할 권한을 갖는다"고 말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FEMA를 비롯한 연방정부는 하비로 인한 피해 구호 활동을 조정하며, 재난 구호를 위한 연방기금을 제공하게 된다.
미국 텍사스·루이지애나주를 덮친 하비는 2005년 18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보다 위력이 센 4등급 허리케인이다. 전날 텍사스주에서는 최소 5명이 숨졌으며 1000여명이 구조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 휴스턴에는 지난 48시간 동안 30인치(76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하비는 취임 반년이 넘은 트럼프 대통령이 맞는 첫 번째 재난 사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를 두 차례 소집해 대응을 논의했으며, 29일에는 텍사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현재 하비는 위세가 약화하며 '열대성폭풍'(tropical storm)으로 등급이 떨어진 상태지만 향후 5일간 텍사스·루이지애나주 경계선을 따라 동쪽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루이스 우셀리니 미국 국립기상국 국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하비의 예측이 어렵다"며 "우리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FEMA는 휴스턴과 인근 지역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3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대피소에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브록 롱 FEMA 청장은 "이 대피소 임무는 매우 힘겨워질 것"이라며 "3만명 이상이 일시적으로 대피소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텍사스주 내 50여개 카운티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여전히 상황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회복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