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 피해 지원법안에 반대했던 텍사스 의원들 이번에는 지원 요청 나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하비로 50년래 최악의 피해에 직면한 텍사스 휴스턴에 연방정부 차원의 긴급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지난 2012년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 피해 지원법안에 반대했던 텍사스 출신 공화당 의원들의 행태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허프포스트는 28일 평소 연방정부의 지출법안에 까다롭게 굴어온 텍사스주 출신 공화당 의원들이 허리케인 하비가 바로 자신들의 출신 주를 강타, 엄청난 피해를 안기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지난 2012년 총 505억 달러 규모의 허리케인 샌디에 따른 피해지원법안이 의회에 제출되자 텍사스 출신 24명의 하원의원 가운데 23명이 법안에 반대했다. 여기에 텍사스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인 테드 크루즈와 존 코닌 상원의원도 합세했다.


크루즈 의원은 지난해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와 경합했고 코닌 의원은 현재 상원 공화당 2인자인 원내총무를 맡고 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한 이유는 긴급 지원 패키지 법안에 샌디 피해 복구와 직접 관련 없는 당장 불필요한 다른 예산항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었다. 법안에는 워싱턴 소재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천정 수리비용 200만 달러도 포함돼 있었는데 법안 반대 사유 가운데 하나가 됐다.


박물관 천정은 당시 워싱턴 지역에 쏟아진 폭우와 강풍에 따른 것이어서 허리케인과 관련이 있는 사안이었다.


또 대규모 지원법안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지출 상쇄 여부가 문제가 된다. 긴급 지원 지출분만큼 다른 예산 부문을 삭감하는 것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다른 부문의 예산을 그만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텍사스)공화당 의원들이 이번에는 반대로 다른 동료의원들에 지원법안 지지를 요청해야 할 입장에 처하게 된 것이다.


공화당 내 동료 의원과 주지사들은 하비 지원법안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텍사스 출신 의원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샌디 당시 지역구인 뉴욕 롱아일랜드가 피해를 보았던 피터 킹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테드 크루즈가 뉴욕에 했던 것처럼 텍사스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텍사스 출신 의원들을 위선자라고 몰아붙였으며 뉴저지 출신 프랭크 로비온도 하원 의원은 텍사스 출신 동료의원들이 샌디 지원법안에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하비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지원법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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