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재난패키지 예산 88조원 책정

미국 연방하원 세출위원회가 캘리포니아 산불과 텍사스·플로리다 등지의 허리케인 피해 주민들의 재난 복구를 위해 810억 달러(약 88조 원)의 재난 지원 패키지 예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예산 규모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텍사스, 플로리다,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허리케인 피해에 대응해 요청한 예산액인 440억 달러(약 48조 원)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앞서 이들 피해 지역 출신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요청액이 너무 작다고 비판한 바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지역 의원들은 자신들 지역구에 대한 재난 지원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예산 집행에 제동을 걸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예산 집행에 문제가 생기면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부분 업무정지)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미 의회는 이미 500억 달러(약 54조 원) 규모의 재난 지원 예산을 승인했다. 이번에 증액된 재난 지원 패키지가 통과되면 올해 재난 예산은 1천300억 달러(약 140조 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눈덩이처럼 예산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3주째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를 태우고 있는 초대형 산불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벤추라와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번지고 있는 토머스 산불은 27만1천 에이커(1천96㎢)를 태웠다. 서울시 면적(605㎢)의 1.8배가 넘는다.


이 산불로 가옥 1천여 채가 전소하고 2만여 채가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미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관 코어로직은 이번 산불로 소방당국 추산보다 훨씬 많은 8만여 가구가 부분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재산 피해액이 총 277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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