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서 미국민들에게 메세지 전달하려 1년 동안 준비한 메케인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이 뇌종양 판정을 받았던 지난해 여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내 집무실에서 최측근 보좌관들과 회의를 열어, 자신의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지 일일이 결정했던 것으로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매케인 전 의원이 1년 가까이 매주 이 회의에서 자신의 장례식 장소와 참석자 초청, 조사 낭독자는 물론 연주될 곡과 낭송할 시, 관을 운구하는 동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직접 챙겼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추모연설을 해달라, 관을 운구해달라 부탁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은 매케인으로부터 추모연설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깜짝 놀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29일 애리조나주 국회의사당 유해안치로 시작해 오는 9월 2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묘소 안장식에 이르는 매케인의 장례식 전 일정은 매케인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자, 그가 세상에 남기고 싶어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매케인은 장례식에서 연주될 곡으로 아일랜드 민요 '대니 보이'를 골랐다고 한다. 그의 측근 중 한 사람인 릭 데이비스는 뉴욕타임즈에 "보좌관들이 애리조나 주의사당에 관을 안치해야한다고 말하자 매케인은 그런 영광을 주의원들이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고인의 겸손함을 전했다. 


매주 금요일에 매케인 주재로 열리는 장례식 준비회의가 매우 힘들어서 보좌관들은 회의가 끝난 후 스트레스를 풀고자 술집에 가곤 했다. 하지만 매케인은 마치 선거캠페인 전략을 짜듯이 아주 냉철하게 이 회의를 이끌었다고 한다. 


뉴욕타임즈는 매케인이 장례식을 통해 자신의 세계관, 단합의 가치 등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회의사당 앞에서 29일 수많은 시민들이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에게 마지막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줄지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국회의사당에 매케인의 유해가 담긴 관이 안치됐다. 


매케인은 자신의 죽음을 세상에 알리는 메시지도 직접 마련했다. 측근이 매케인의 마지막 메시지라고 발표한 글은 "종족적 경쟁을 애국으로 혼돈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벽을 무너뜨리기 보다는 벽 뒤에 숨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 우리 이상이 변화를 위한 위대한 힘임을 신뢰하기 보다는 의심할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의 위대함을 약화시킨다"는 내용이었다. 


30일에는 노스 피닉스 침례교회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조사를 읽는 장례식이 거행된다. 매케인의 유해는 이어 31일 워싱턴의 의사당 로툰다홀에 안치되며, 9월 1일에는 베트남전쟁재향군인기념관을 거쳐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장례식이 열린다. 매케인은 9월 2일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묘지에서 자신이 생전 소원했던 것처럼 해군사관학교 동기이자 평생의 친구였던 척 라슨의 옆에 안장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매케인 조문식과 장례식이 열리는 주말동안 워싱턴을 떠나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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