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 미국내 거대 소셜 미디어 청문회 개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청문회를 열고 외국 해커들이 미 선거 캠페인에 개입해 잘못된 정보를 흘리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데 대한 청문회를 열고 미국을 대표하는 거대 소셜 미디어 고위 경영진들은 책임을 인정하고 다가올 11월 선거에는 '가짜정보'관리에 놀력을 다할 것을 역속했다.


페이스북의 2인자 샌드버그는 모두 발언에서 "우리는 너무 느렸고 결과적으로 이런 시도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샌드버그의 언급은 페이스북이 2016년 미 대선에서 러시아 측의 조직적인 선전·선동에 악용되고 잘못된 정보의 온상이 된 것에 대한 사죄였다고 미 NBC방송 등은 해석했다.


도시 CEO도 "우리가 12년 전 트위터를 설립할 때만 해도 이런 상황(선거개입)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면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부정적 결과를 인정할 수밖에 없으며, 이런 문제를 바로잡아야 할 전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중간선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거대 테크 기업들이 선거개입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 캐물었다.


샌드버그와 도시는 사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에 의해 조종되는 계정과 상호 작용하고 있을 경우 이를 알리는 방법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테크 기업과 연방기관이 가짜 뉴스와 계정을 적발하기 위해 정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또 다른 거대 IT 기업 구글의 최고위 임원도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구글 측은 증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의원들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나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가 증언대에 섰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에이미 클로부커(민주·미네소타) 의원은 "거기 보이지 않은 증인에게 아침 인사 전한다"면서 청문회에 불참한 구글의 태도를 꼬집었다.


한편 이날 청문회가 이어지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가는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2.33%, 트위터는 무려 6.06% 하락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이다.


또한, IT 관련 기업들도 미 법무부가 자유 경쟁과 표현의 자유를 해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내부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IT 기업을 '손보겠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데빈 오말리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이달 중 각 주 검찰총장을 소집해 회의를 열 예정"이라며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경쟁을 해치고 고의로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억압했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다른 IT 기업들이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좋은 정보와 뉴스를 숨기고 있다"면서 "이 심각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래리 쿠드로우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구글 규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 의회까지 IT 기업 비판에 가세하자 법무부가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조사를 위해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와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의원들은 입을 모아 IT 기업 비판에 나섰다.


공화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 이들 기업이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민주당 측은 공화당의 '진보편향' 주장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위한 표심 결집 전략에 불과하다면서도 IT 기업에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 정보위 부의장은 "소셜미디어의 '무법시대'(wild west)는 이제 끝"이라며 "기업들이 여론조작 봇, 부적절한 광고 모델 등 여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없기에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말리 법무부 대변인은 앞선 성명에서 "청문회 증언을 주의 깊게 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FT는 "이날 청문회에서 워싱턴 정가가 과연 IT 기업을 규제하려 들 것인지가 주목됐다"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이날 별다른 상처 없이 상원 청문회를 마치자 세션스 법무장관이 테크 기업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는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가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상원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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