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49㎞ 허리케인 ...“온난화가 허리케인 피해 키웠다”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사망자가 7명으로 늘어났다고 1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은 지난 10일 오후 2시쯤 플로리다주 펜핸들 지역에 상륙했다. 풍속은 시속 250km(150마일)을 기록하며 최고등급보다 한단계 낮은 4등급까지 격상됐다.


이날밤부터 마이클은 풍속이 시속 120km(75마일)로 약해지며 열대성 폭풍으로 약해졌지만 피해는 컸다.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플로리다를 비롯해 조지아, 앨라배마 등 3개주에서 총 83만건의 정전 신고가 접수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펜핸들 지역의 병원, 도로, 상수도 등이 모두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 37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던 플로리다주는 방위군 3500명과 구조대원 10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6년 만의 최악의 허리케인 ‘마이클’이 휩쓸고 간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지역은 전쟁터 같았다. 시속 250㎞(초속 약 69.4m) 강풍에 나무와 송전탑이 힘없이 쓰러졌고, 4m 넘는 파도에 맞아 무너진 해안가 주택의 잔해가 거리를 채운 빗물 위에 떠다녔다. 주민 37만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고, 30만 가구가 정전된 플로리다는 암흑 지대가 됐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의 10일 발표를 보면, 멕시코만을 따라 북상한 마이클은 이날 정오께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상륙할 무렵 세력이 5등급(카테고리-5)에 육박했다. 최고 풍속은 시속 155마일(249㎞)에 시간당 300㎜의 기록적 폭우를 동반했다. 풍속 157마일(253㎞)부터는 최고 등급인 5등급이 된다. 마이클은 1992년 이 지역에 상륙한 ‘앤드루’ 이후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다.


마이클은 플로리다, 조지아, 앨라배마 등 남부 3개 주에 큰 상처를 입혔다. 해안가 주민 37만5000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고, 관공서와 학교 등은 일제히 폐쇄됐다. 강풍으로 주택 지붕이 날아갔고, 가로수와 전신주들의 쓰러졌다. 소나무 허리가 뚝뚝 끊기기도 했다. 쓰러진 나무가 주택을 덮쳐 플로리다 북부에 사는 주민 1명 등 2명이 숨졌다. 송전탑이 쓰러져 플로리다에서 26만5000가구, 조지아와 앨라배마에서 5만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멕시코만 원유 생산의 약 40%, 천연가스 생산의 약 33%가 감소하는 피해도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피해는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남부 캐롤라이나 지역을 휩쓸고간 지 한달여 만에 발생했다. 미국에는 연평균 10개의 허리케인이 오는데, 플로렌스-마이클 조합처럼 한달 사이에 초강력 허리케인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이상 기후의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다. 미국 해양대기청 소속 기후학자 토머스 넛슨은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멕시코만은 오랫동안 온난화가 진행된 곳으로, 수온 상승에 사람이 기여했다는 근거가 있다”며 “온난화는 허리케인으로 유입된 공기에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 더 많은 강우량을 만들고 풍속을 더 강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은 멕시코만 유카탄반도에서 시작될 당시 열대성 저기압에 불과했지만,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워 5등급에 가까운 4등급으로 발전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마이클은 12일 밤쯤 대서양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허리케인 지나간 자리에 이번엔 거대 모기 글로벌한인 4592 10/11/18
너무 자주 실종설에 휘말리는 나라.... 공포정치 때문인가? 글로벌한인 3585 10/11/18
방탄 소년단 타임즈 표지 장식 글로벌한인 3480 10/11/18
올해 노벨 평화상에 냉담한 일본.. 글로벌한인 3372 10/09/18
류현진 호투 다저스,1차전 6-0 대승 글로벌한인 3674 10/05/18
프랑스에서 발견된 호치민 독립운동 문건에 임시정부 인사들 문건 대거 발견 글로벌한인 3599 10/04/18
시카고 공화당 연방의원 피터 로스캠의원 나는 한인의 동생이다 글로벌한인 3764 10/04/18
노벨 생리의학상, 면역 함암제 기술을 밝혀낸 두 과학자 공동수상 글로벌한인 3524 10/02/18
영주권 심사에 크레딧 점수를 요구 할 수도...이민국, 점수요구 추진 글로벌한인 3466 10/01/18
워싱턴 메트로 지역 유학생들 사기 사건에 노출될 위험성 경고 글로벌한인 3531 09/26/18
주한미 대사 완전한 핵폐기 없이는 제재 풀지 않는다. 글로벌한인 3564 09/25/18
한인 밀집 지역 플러싱 중국계 산후 조리원에서 영아 3명 칼에 찔려 글로벌한인 3865 09/24/18
매릴랜드 하포트 카운티 '라이트 에이드' 센터에서 직원이 총기 난사 글로벌한인 3540 09/21/18
북한 비핵화 속도에 미국도 분주... 2차 북미정상회담서는 급물살도 가능 글로벌한인 3559 09/20/18
미 의원들이 남부 회담에 거는 기대.... 핵 협상의 촉매제가 되어야 글로벌한인 3679 09/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