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씨 검찰 페이스북 기소... 개인정보 유출 혐의
12/20/18워싱턴포스트(WP)보도에 따르면 칼 라신 미 워싱턴D.C. 검찰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이 지난 2014년부터 페이스북 가입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유출한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애널리티카는 지난 대선 당시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의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애널리티카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는지, 왜 그 시점에 사용자나 투자자들에게 이를 공개하지 않았는지, 또 두 회사가 어떤 조건으로 개인정보 수집 계약을 체결했는지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이 가입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블랙베리 등 정보통신(IT) 기업들과 광범위하게 공유해온 사업관행도 고소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신 총장은 "이번 소송이 미국 내 다른 주로 확대돼 집단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다른 주들과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WP 등 외신들은 이번 소송을 계기로 각국 정부가 페이스북의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규제를 할 경우 데이터를 토대로 광고를 유치하는 페이스북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방수사국(FBI)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까지 각 연방 수사기관들이 가세해 합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송사 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소식이 전해진 후 페이스북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고소 내용을 검토중에 있다"며 "이번 소송과 관련해 검찰측과 논의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