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장학생으로 유학간 드리머 한인 청년의 호소

한인 청년 박진규 씨(23)는 ‘불법 체류 청년 추방유예제도(DACA·다카)’ 수혜자 중 처음으로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 되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에 들어 온지 16년만이다. 하지만 그는 유학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는 이런 심정을  11일자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하며 ‘드리머’로 불리는 미국 내 다카 청년의 고민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해 하버드대를 졸업한 박 씨는 10월 로즈 장학금을 받고 영국 유학길에 오른다. 한밤중 부모의 손에 이끌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 16년 만의 첫 해외여행이다. 유학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다카 청년들의 해외여행 기회를 없애 출국 이후엔 재입국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박 씨는 기고문에서 “로즈 장학생에 선발됐다는 뉴스는 달콤쌉싸름(bittersweet)했다”며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장학금 중 하나를 받은 뒤에도 미국에 내 집, 갈 곳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매일 내가 이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는 걸 떠올리고 왜 남아 있어야 하는지를 정당화해야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간이 공정성과 품위 있는 대우를 받기 위해 모두 로즈 장학생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당신 곁에서 일하고 배우고 웃는 동료이자 친구이며 급우이고 같은 미국인”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옥스퍼드대에서 밀입국 이민자들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설득할 방법을 생각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의 부모는 16년 전 한국인들이 많은 뉴욕시 퀸스 플러싱에 정착했다. 어머니는 미용실에서, 아버지는 한식당에서 주 6일, 하루 12시간씩 일하며 자녀들을 번듯하게 키웠다.


“10월 비행기에 오르면 플러싱의 41가와 유니언 애비뉴 사이 북적거리는 벼룩시장, 7번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의 노던 불러바드 한국분식점의 갓 만든 떡볶이에서 나는 매콤한 향이 떠오를 것이다. 이것이 나의 뿌리이자 오늘의 나를 키워준 광경이자 소리다.”


그는 “여러분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나라가 여러분을 받아들이지 않더라도 여러분과 함께 한다”고 글을 맺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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