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0년 특집 '어느 재외동포의 헌신'...미군 최초 유색인종 대대장 김영옥

KBS 1TV는 6·25 전쟁 70년을 맞아 오는 24일 전쟁 속 남모르게 희생했던 숨겨진 영웅, 재미동포 출신 고(故) 김영옥 대령(1919-2005)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 재외동포의 헌신, 나는 모국을 위해 싸웠다'는 제목의 이 프로그램에서는 최원정 아나운서와 역사 강사 최태성, 김 대령을 직접 만났던 재외동포재단의 한우성 이사장, 배우 김보성과 개그우먼 김지민이 출연해 전쟁의 의미와 의의, 숨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영옥은 미군에 소속돼 제2차 세계대전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연달아 받았을 정도로 전략 전술에 뛰어난 군인이었다. 그는 제대한 이후 6·25 전쟁 소식을 듣고 재입대해 조국을 찾아왔다.

전쟁 초기 북측의 맹렬한 공격으로 열세였던 남측이 전세를 뒤바꿀 수 있었던 것은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김 대령이 현재의 휴전선을 형성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70년 전 남북은 현재의 휴전선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접전을 이어갔다. 당시 지금의 춘천과 속초 부근은 북측이 점령하고 있던 자리였는데, 김 대령이 이끌던 부대의 진격을 통해 당시 남북의 접전지역이 약 60km 위로 북상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강원도 지역에서 접전을 계속하다 크게 다쳐 40여 번의 수술을 하는 동안 목숨도 잃을 뻔했다는 김영옥 대령. 우리는 왜 지금까지 그를 제대로 알지 못했을까.

2차 세계대전에서 큰 공을 세우고 제대한 김 대령은 전역 후 자신이 살던 지역에 코인 세탁소를 차렸다. 당시 획기적이었던 코인 세탁소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게 그가 군인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중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평생 미국인으로 살아온 그에게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은 남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그는 부모의 나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쟁에 뛰어들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전쟁터에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령은 인종차별 속에서도 뛰어난 전술 전략만으로 백인들을 이끄는 미군 최초 유색인종 대대장이 됐다.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늘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휴머니스트 면모가 돋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례로 그는 전쟁 중에 만난 한 명의 고아조차도 외면하는 일이 없었다. 치열한 전쟁 중에도 고아 한 명의 안전을 위해 조치를 취한 김 대령. 그 고아는 김영옥 대령과 그 부대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당시 서울에서 가장 큰 고아원이었던 '경천애인사 아동원'이라는 곳에 보내진다.

김 대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모금과 지원을 통해 경천애인사 아동원을 돕기 시작했다. 당시 보육원에 입소해 있던 아이들은 500여 명. 방송에서는 당시 김 대령과 부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생활했던 문관욱 씨를 만나 당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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