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전정기관 기능장애 치료 물질 개발

어지럼증과 함께 몸이 한쪽으로 쓰러지는 느낌이 발생하는 전정 기능장애(vestibular hypofunction)를 치료할 수 있는 임플란트(implant)가 개발됐다.

내이(inner ear)에는 소리를 전달하는 청각 기능과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전정기관이 있다.

전정기관은 머리를 돌리거나 몸을 움직일 때 회전운동을 감지하며, 뇌의 중추신경계와 정보를 주고받아 몸의 균형을 유지하게 한다.

이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럽거나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모른다. 특이 원인으로는 뇌막염,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그리고 특정 약물 사용으로 알려져 있다. 메니에르병은 현기증, 청력저하, 이명을 특징으로 하는 내이 질환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찰스 델라 산티나 교수 연구팀은 인공 와우(달팽이관)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이의 전정기관을 대신할 수 있는 임플란트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r가 14일 보도했다.

인공 와우는 소리를 뇌에 전달하는 달팽이관 고장으로 발생한 심한 난청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달팽이관 대행 장치이다.

연구팀은 달팽이관과 함께 내이에 있으면서 몸의 평형을 감지, 조절하는 전정기관을 대신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 것이다.

이 임플란트를 양쪽 귀에 모두 전정 기능장애가 발생한 환자 8명의 내이에 이식한 결과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플란트 이식 1년 후 이들은 어지럼증이 진정되고 몸의 평형감각과 운동성도 개선됐다.

일상생활에서도 몸을 움직일 때 전보다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됐다. 운동을 하거나 정원에서 작업을 하는 옛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러나 부작용이 있었다. 거의 모두에 난청이 발생한 것이다. 3명은 난청의 정도가 심했다.

이 결과에 대해 뉴욕 마운트 시나이병원 이과(耳科)과장 엔리케 페레스 박사는 '득과 실' 중 어느 쪽이 중한지를 따져 볼 수밖에 없다고 논평했다.

전정 기능장애가 비교적 가벼운 환자는 전정 기능 재활 치료로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사람에게는 이 임플란트가 희소식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8명 중 7명은 모두 약물 사용으로 전정 기능이 손상된 환자들이었다. 그중 대부분은 주사 형 항생제인 겐타마이신 투여가 원인이었다.

따라서 약물 사용이 이유가 아닌 다른 환자들에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알 수 없다.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대학 메디컬센터들과의 협력 아래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이 임플란트의 효과를 시험할 계획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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