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입 모아 올해 경기 침체 예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촉발된 유가 급등 현상이 뜨겁게 달궈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충격을 더한 가운데, 올해 후반께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 은행들은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종전의 예상보다 더 느린 성장과 강한 물가 압력이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발간한 메모에서 미국 경제가 오는 1분기 0.5%, 2분기 1.5%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모두 이전 전망치인 1%와 2.5%에서 하향 조정된 수치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또한 기존의 2%에서 1.75%로 수정됐다.

골드만삭스는 또, 올 후반께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 또한 대략 20~35%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메리카 뱅크 또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4%에서 3.2%로 하향 조정했다.

시장 분석 전문 기업 야데니 리서치는 올해 미국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2%로 수정했다.

에드 야데니 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코노미스트 겸 투자 전략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1월 경제 활동을 침체시킨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경제 성장 반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전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우리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 성장률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런스는 다만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이미 살아나기 시작한 미국 내 경제 상황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연준이 올해 긴축적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에스터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에너지 가격 급등은 연준의 역할을 더 어렵게 만든다"면서 "연준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압박과 인플레이션 사이에 갇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오랜 기간 동안 상승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소비자 저축과 국내 생산이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가 이러한 압박을 견뎌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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