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경제 혼란에도 "미 금융시장 안정"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 논란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이 '미국 경제·시장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영국 파운드화와 일본 엔화 가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달러 초강세 기조의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전 세계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시장의 기능장애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내각이 이른바 '트러스노믹스'로 불리는 대폭 감세 중심의 예산안을 내놓은 이후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이에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대규모 국채 매입 방침을 밝히며 금융시장 안정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메스터 총재는 BOE의 조치에 대해 "금리 인상을 말하는 동시에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좀 일관성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시장이 작동하지 않으면 어떤 통화정책 목표도 달성할 수 없는 만큼 시장 작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조치의 배경을 평가했다.

그는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당시 내년 기준금리가 4.6%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과 관련,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보다 높게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기준금리 수준이 아직 긴축을 유발하는 수준에 진입한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경제가 영국 시장의 혼란과 떨어져 있다면서 "분명히 미국 자산 가격에 일부 변동이 있지만, 이는 영국 정책에 관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나 실질성장률을 상당히 침해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연준은 영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이 미국의 금융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보면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임을 알 수 있다면서 "시장이 (해당 메시지를) 소화했고 맞게 해석한 것이라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메스터 총재와 불러드 총재는 모두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으며, 이날 발언에서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로이터는 최근 미국 고위 관리의 발언에서도 달러 강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시장 개입 의지를 읽기 어렵다면서, 미국이 영국의 감세 정책 철회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7일 "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으며 금융 안정성 위험을 뜻하는 유동성 문제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고,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985년 플라자 합의와 같은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당시 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 5개국은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화 강세를 시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마크 소벨도 각국의 통화정책 공조 가능성에 대해 "각국의 정책 차이 때문에 공조가 성공할 가능성이 급감했다"면서 "통화정책이 다른 상황에서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헛수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미국 내에서 파운드·엔화 약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은 해당 통화 표시 자산에 국한된 경향이 있으며, 강달러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미국의 수출 타격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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