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진단"미 기밀유출에 미중경쟁기 동맹간 신뢰 악화 가능성"

미국 국방부 기밀문서 유출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핵심 외교정책인 '동맹 강화'와 '우크라이나 지원'이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정부가 당혹스러운 기밀문서 유출에 대해 의회와 대중, 동맹국에 해명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파문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일부 전문가와 서방 관리들은 미국이 적국과 동맹국 모두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 이번 유출로 미중 간 글로벌 경쟁에서 특히 민감한 시기에 미국과 동맹국 간 신뢰와 정보 공유가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이 매체는 유출 문건에 미국이 러시아 보안·정보 기관 깊이 침투했다는 사실과 함께 미국이 우크라이나 최고 군사·정치 지도자는 물론 한국, 이스라엘, 이집트 등 주요 군사 파트너까지 감시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점에 주목했다.

미국이 러시아 군 기구에 깊이 침투해 있다는 것이 드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CNN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번 기밀 유출 때문에 전투 계획 일부를 이미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또 동맹국들도 일상적으로 서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한국,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국민이 미국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는 않겠지만 이번 유출은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어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야당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응하며 미국이 한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이달 미국 의회 연설을 앞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집트 정부 관리들은 자국 군대가 러시아를 위해 로켓포탄 4만 발을 생산하고 이를 은폐할 계획이라는 유출 문건 내용에 대해 즉각 부인하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기밀문서 유출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전날 유출 여파가 억제됐느냐는 질문에 "모른다. 정말 모른다"고 답했다.

크리스 미거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의 최우선 순위는 국가와 국가안보를 방어하는 것"이라며 "국방장관과 국방부, 미국 정부는 이 명백한 무단 공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는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는 원칙적 입장만 밝혔다.

시사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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