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선후보군 변동시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올해 활동을 재개하면서 차기 대선후보군 여론조사 결과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년 8월부터 매달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해온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안 의원은 작년까지 줄곧 지지율이 한자리 대에 머물다가 올해(1월 16일 발표) 두자리 대인 12%로 올랐다. 순위도 같은 당 문재인 의원(15%)과 박원순 서울시장(1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 시장은 작년 8월부터 줄곧 한국갤럽조사에서 적게는 3% 포인트에서 많게는 9% 포인트까지 2위인 문재인 의원과 격차를 유지했지만, 올해 1월 조사에선 문 의원에게 1% 포인트 차로 뒤지며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를 놓고 안 의원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가 상대적으로 박원순 시장의 주요 지지층을 잠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과 박 시장은 겹치는 지지층이 많은데, 안 의원의 활동 재기로 박 시장 지지층 일부가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시장은 작년 12월만 해도 서울 지역에서 18%의 지지율을 받았지만,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13%로 5%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안 의원은 같은 기간 서울 지역 지지율이 5%에서 10%로 5% 포인트 올랐다.

30대(代) 지지율에서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작년 12월 조사 때만 해도 박 시장은 30대에서 27%의 지지율을 얻어 문재인 의원(21%)과 안철수 의원(9%)을 앞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박 시장의 30대 지지율이 11% 포인트 줄어든 16%를 기록한 반면, 안 의원은 11% 포인트 오른 20%였다. 문 의원은 21%를 기록, 작년 12월과 변화가 없었다.

이 밖에도 안 의원의 활동 재개 후 무응답층에도 변화가 있었다. 박 시장은 20대 지지층에서 변동이 없었지만, 20대 무응답층은 33%에서 15%로 18% 포인트나 줄었다. 이 중 상당 부분을 안 의원이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 의원은 작년 12월 9%에서 지난 16일 발표 때에는 20%로 11% 포인트 상승했다.

인천·경기 지역 지지층도 마찬가지였다. 박 시장은 작년 12월과 차이가 없었지만, 안 의원은 이 지역 무응답층이 39%에서 27%로 줄면서 이 지역 지지율이 8%에서 12%로 올랐다.

안 의원은 지난해 7·30 재보선 패배 후 대표직에서 물러나 ‘자숙 기간’을 가졌으나, 올 초 활동 재개를 선언한 상태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금지법 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을 뿐 아니라, 앞서 올초 미국 방문 중에도 당권 주자들 사이에 일어났던 당명 개정 움직임에 즉각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스킨십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잠재적인 대권 경쟁자이면서도 사이가 껄끄러운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의원의 토론회에 인사 차 2차례나 먼저 찾아갔다. 마찬가지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알려졌던 고려대 장하성 교수와 좌담회를 여는 등 옛 동지들과의 관계 회복에도 노력 중이라고 한다. 지난 15일엔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에서 연탄배달 봉사를 하는 등 민생 행보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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