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사자니 비싸고, 안 쓸 수 없고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에 식당 업주들과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가격 상승세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최근에는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 중서부 지역에서 시작된 조류독감 여파로 달걀가격까지 치솟고 있다. 

식품의약청(FDA)이 지난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류독감 발발 후 미국 전체 산란 닭의 10%에 달하는 3300만 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와 함께 달걀 가격은 2배로 껑충 뛰었다. 연방 농무부(USDA)는 중서부 지역을 기준으로 지난 21일 달걀(large white eggs 기준) 한 더즌의 도매가격이 2.20달러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H마트 주홍락 존스크릭 지점장에 따르면 조지아에서도 닭 공장 운영과 관련한 법규정이 최근 바뀌면서 달걀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기존보다 닭을 사육하는 규정 공간이 늘어났다는 것. 1평에서 10마리를 사육했다면 규정 변경 후에는 3마리로 줄었다. 이 때문에 시설비 등이 올랐지만 수익성이 줄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현재 H마트에서 판매되는 1.5더즌의 가격은 2.49달러로 할인가 적용이 없다면 3.49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1.99달러에 판매됐다. 2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 때문에 달걀 사용이 많은 베이커리 업체의 원가 부담도 그만큼 늘었다. 애틀랜타의 한 업계 관계자는 “달걀 값이 올랐다고 해서 빵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공급량을 줄일 수도 없다. 오른 가격대로 구해 쓸 수밖에 없다”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육류 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고기는 지난 2013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6개월 연속 올랐다. 

연방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다진 소고기는 4.2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이상 올랐다. 또 소고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13년 연말보다는 20% 가까이 뛰었다. 돼지고기 역시 지난 1년 사이 10% 가까이 올라 바비큐를 위주로 하는 한식당 업주들의 부담도 커졌다. 

둘루스 H마트 상가에 있는 청담의 안성호 사장은 “육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반적인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하지만 원가가 1달러 올랐다고 해서 음식 가격을 1달러 올릴 수는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이어 “특히 최근 애틀랜타 지역내 식당들이 많이 생겨서 경쟁도 치열하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좋지만, 업계 차원에서는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나마 캘리포니아 지역에 찾아온 이상 기온으로 급등했던 과일과 채소가격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오랜 가뭄과 한파 영향으로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피해가 있었지만 올해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USDA는 올해 과일, 채소가격은 전년 대비 2~3% 올라 20년 평균 상승률인 3.1%를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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