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브라질 국빈방문…남미 경제협력 확대
07/27/26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을 시작으로 칠레와 아르헨티나, 독일을 방문하는 11일간의 순방에 나섰다. 첫 일정인 브라질 국빈방문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초청으로 진행된다. 양국 정상은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과 양해각서 체결, 공식 오찬을 갖고 경제와 산업, 에너지, 과학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브라질은 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철광석과 원유, 농산물, 희소광물의 주요 공급국이다. 한국은 자동차와 배터리, 전자, 조선, 방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 브라질의 산업고도화와 인프라 투자 수요를 연결할 수 있다. 원자재 구매에 머물지 않고 현지 생산과 기술교육, 연구개발을 포함한 장기 협력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상파울루에서는 현지 한인사회 간담회와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원탁회의가 예정돼 있다. 한국 기업은 브라질의 높은 물류비와 복잡한 세제, 지역별 규제를 어려움으로 꼽아 왔다. 정상외교를 계기로 통관과 세제, 투자보호 절차가 개선되면 중견·중소기업의 시장 진입도 확대될 수 있다.
양국은 기후와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은 바이오연료와 수력, 풍력, 태양광 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배터리와 전력망, 수소,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보호와 탄소감축을 단순한 환경 의제로 다루기보다 산업투자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공동사업이 필요하다.
브라질 방문 뒤 대통령은 칠레에서 새 정부와 광물·디지털·방산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칠레는 리튬과 구리 등 배터리와 전력망에 필요한 자원의 핵심 공급국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농업과 에너지, 광물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 여지가 크다. 이번 순방은 한국의 공급망을 북미와 아시아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변화하는 의미가 있다.
순방의 성과는 체결되는 양해각서의 수보다 후속 집행에 달려 있다. 정부는 기업별 애로사항과 프로젝트 일정, 금융조달 방안을 관리하고 현지 공관과 무역기관은 계약 이후의 인허가와 분쟁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 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이 일회성 구매나 정상회담에 그치지 않고 생산과 기술, 인재를 연결하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발전할지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