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세종학당 대폭 확대"…차세대 동포 한국어 교육 강화

정부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세종학당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초·중등학교 및 대학의 한국어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자 한글날 제정 100돌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세계 한국어 교육자 통합연수' 개회식에서 발표된 것으로,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육자 550여 명이 9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언어는 문화를 담는 그릇과도 같기에, 한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더 깊이 이해해 가는 과정"이라며 전 세계 한국어 교육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글학교에서 우리말을 배우며 "자신의 뿌리를 지키고 거주국과 대한민국을 연결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현재 전 세계 11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한글학교는 모두 1404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세종학당 확대와 더불어, 각국 정부와 협력해 해외 초·중등학교 내 한국어반을 늘리고 해외 대학의 한국어 강좌 운영을 지원해 한국어 교육의 거점이 될 대학을 폭넓게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종학당 확대 규모나 한국어반 증설 목표치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며, 세부 계획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 외교부, 재외동포청 등 4개 부처가 공동 주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그동안 한국어 해외 보급 사업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진행되며 비효율이 지적돼 왔던 만큼, 이번 통합연수는 세종학당 브랜드 일원화 10주년을 맞아 정부 부처 간 협업을 현장 단위로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재외동포청은 별도로 2026년 하반기 재외동포단체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 등, 한인회와 차세대 동포 단체를 대상으로 한 문화·교육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이번 발표는 재외동포 사회와 모국을 잇는 언어·문화 교육의 중요성을 정부가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 확산과 맞물려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동포사회를 넘어 현지 외국인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세종학당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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