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월드코리아포럼 진행…재외동포 공공외교 역할 확대
08/20/26인도 뉴델리에서 제27회 월드코리아포럼이 진행되면서 한국과 인도, 세계 각지의 전문가와 재외동포 인사들이 한반도와 국제질서의 변화를 논의하고 있다. 18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한반도 평화와 인도태평양, 글로벌 사우스와 경제협력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학자와 외교관, 정책전문가와 한인사회 인사가 함께 참여해 재외동포가 모국과 거주국을 연결하는 공공외교의 주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포럼에서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 북중러 협력과 한미일 안보구도,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등 한반도의 현실적인 안보 문제가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인도는 남북한 모두와 외교관계를 유지해온 국가라는 점에서 다른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 측 참가자들은 인도태평양의 새로운 전략환경 속에서 한국과 인도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재외동포의 역할은 문화행사를 넘어 경제와 정책 네트워크로 확대되고 있다. 해외 한인사회는 한국 기업이 현지시장에 진출할 때 언어와 문화, 제도와 사업관행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시에 현지 사회에 한국의 역사와 정책, 문화와 경제를 설명하는 민간 외교의 통로가 된다. 인도처럼 한국 기업과 한류의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는 지역에서는 이런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
행사에는 학술토론과 함께 문화와 평화를 주제로 한 교류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한류 콘텐츠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역할을 한다면 정책포럼은 그 관심을 국제관계와 경제협력에 대한 장기적 이해로 연결할 수 있다. 문화와 경제, 공공외교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방식은 재외동포 행사의 범위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국과 인도는 방산과 자동차, 반도체와 인프라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의 전략적 관계가 깊어질수록 현지 한인 기업인과 전문가, 학생과 문화단체가 정책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역할도 커질 수 있다. 인도의 거대한 소비시장과 기술인력은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기회다.
이번 포럼의 성과는 행사가 끝난 뒤 참가자 네트워크가 실제 연구와 정책대화, 기업협력으로 이어지는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재외동포를 단순한 문화공동체가 아니라 국제정책과 경제 네트워크의 주체로 바라보는 접근은 세계 한인사회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