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91달러대…호르무즈 막히며 디젤 가격도 비상
08/20/26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부재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최근 몇 주간의 고점을 유지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약한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중동의 실제 공급차질 가능성을 더 큰 위험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박 통항이 회복되지 않으면 산유국의 생산량과 별개로 국제시장에 도착하는 원유가 줄 수 있다.
특히 디젤과 항공유 등 정제제품 시장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원유를 확보하더라도 정유시설과 운송망에 문제가 생기면 특정 제품의 공급은 더 빠르게 부족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디젤의 정제마진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올라 트럭과 농업, 건설과 물류기업의 비용부담을 키우고 있다. 디젤은 공급망 전반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가격상승이 상품 가격에 넓게 전가될 수 있다.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대체 경로는 일부 존재하지만 전체 물량을 대신하기 어렵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파이프라인과 다른 항만을 활용할 수 있으나 운송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선박회사는 공격과 나포, 보험료와 선원 안전을 고려해 출항 자체를 늦추고 있다. 전쟁위험 보험료가 높아지면 원유 선물가격보다 실제 도착비용이 더 크게 뛸 수 있다.
러시아의 공급망도 변수다.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과 물류거점 공격이 이어지면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품의 수출 흐름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중동과 러시아에서 동시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는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원유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운송거리가 길어지고 품질 차이를 조정하는 비용도 추가된다.
향후 유가가 안정되려면 호르무즈 통항이 실제로 회복되고 선박 공격 위험이 낮아져야 한다. 세계 수요가 둔화하면 원유가격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지만 공급 위험이 더 크다면 높은 가격은 지속될 수 있다. 디젤과 항공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물류와 항공, 농업과 제조업의 비용을 통해 다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정제제품 가격이 원유보다 더 빠르게 오를 경우 소비자가 체감하는 에너지 부담도 커질 수 있어 향후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