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강진 사망 68명…1,600차례 여진에 대피 장기화
08/20/26인도네시아 동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최소 68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다친 가운데 피해지역의 구조와 구호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동누사텡가라 일대에서는 강한 지진 뒤 약 1,600차례의 여진이 이어졌고 산사태와 도로 파손, 전력과 통신 장애가 여러 지역에서 보고됐다. 수천 명의 주민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텐트와 임시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많은 여진은 구조작업과 주민 복귀를 어렵게 만든다. 이미 균열이 생긴 주택과 학교, 병원에 추가 흔들림이 발생하면 붕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구조대도 건물에 진입하기 전에 안전성을 확인해야 하며 외관상 큰 피해가 없어 보이는 건물도 기둥과 벽 내부가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주민의 불안이 커지면서 야외에서 생활하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산사태와 도로 파손은 고립지역에 구호품을 보내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인도네시아 동부는 섬과 산악지형이 많아 도로 한 곳이 끊기면 대체 경로를 찾기 어렵다. 정부는 식량과 텐트, 의약품을 항공편과 선박으로 보내고 임시 야전병원을 설치해 부상자 치료를 확대하고 있다. 통신망이 불안정하면 어느 지역에 지원이 가장 필요한지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린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지각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대형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하다. 과거에도 수마트라와 술라웨시, 자바 등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반복되는 재난 때문에 내진설계와 조기경보, 지방정부의 독립적인 초기 대응능력이 국가 재난정책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복구 단계에서는 주택을 같은 위치와 방식으로 다시 세우는 것보다 지반과 산사태 위험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경사지와 해안의 취약지역은 주거지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학교와 병원, 통신시설 같은 핵심 공공시설은 더 높은 내진기준을 적용하고 비상전력과 통신수단도 확보해야 한다.
피해 규모는 고립지역 수색이 계속되면서 더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여진과 산사태뿐 아니라 대피소의 식수와 위생, 감염병과 의료 부족 같은 2차 위험까지 관리해야 한다. 이번 재난은 건물의 내진성능만큼 도로와 통신, 의료와 지역 구조망의 복원력이 실제 생존율을 결정한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