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oods Fair 폐막…한국 중소기업 140곳 북미 바이어 공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K-Goods Fair가 27일 일정을 마치면서 한국 중소기업 140여곳이 북미와 중남미 바이어를 상대로 본격적인 후속 수출협상에 들어가게 됐다. 행사는 미국의 대형 B2B 소비재 박람회 ASD Market Week 안에서 150개 부스 규모의 한국관으로 운영됐다. 뷰티와 생활용품, 가구와 주방용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한국 제품이 미국의 수입사와 소매업체, 온라인 유통업체에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미국 박람회 주최 측과 중소기업중앙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의 협력으로 추진됐다. 별도의 한국 행사에 바이어를 초청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미 수만 명의 유통 관계자가 방문하는 기존 박람회 안에 한국관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구매담당자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참가기업은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망 진입을 목표로 상담을 진행했다. 다른 기업은 전시회에서 과거 거래가 끊겼던 멕시코 바이어와 다시 만나 추가 계약을 논의하는 등 중남미 시장으로도 접점을 넓혔다. K-콘텐츠와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생활용품과 소비재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미국 대형 유통업체에 납품하려면 제품의 인기만으로는 부족하다. 품목별 인증과 라벨, 제품책임보험, 정해진 납기와 대량공급 능력을 갖춰야 한다. 바이어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 반품과 재고관리에 대응할 수 있는지도 함께 본다. 전시회 상담 이후의 준비가 실제 계약을 좌우한다. 미주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는 현지 시장진입 과정에서 중요한 연결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한국의 제조방식과 미국의 유통관행을 함께 이해하는 사업자가 바이어와의 의사소통, 법인설립과 물류, 현지 마케팅을 돕는다면 중소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한인 상공인 조직의 기능도 교류 중심에서 거래 중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 K-Goods Fair의 진짜 성과는 폐막 뒤 수개월 동안 나타날 전망이다. 샘플 테스트와 가격협상, 포장 수정과 인증을 거쳐 초기 주문이 발생하고 재주문까지 이어져야 안정적인 수출로 평가할 수 있다. 행사가 정례화된다면 한국 중소기업에는 북미시장에 반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기고 동포 경제인에게도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 참가기업이 미국 내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첫 주문 이후 현지 소비자의 반응을 빠르게 제품에 반영해야 한다. 색상과 포장, 가격대와 온라인 리뷰가 한국 시장과 다를 수 있어 소량 테스트 판매 뒤 제품을 수정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현지 한인 유통망은 이런 초기 시장검증을 돕는 실험무대가 될 수 있다.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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