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대선 쟁점으로 부각된 총기 규제...누가 더 유리할까?

1일 미국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워싱턴 백악관을 위시해 대선 주자들이 '총기규제 강화'를 두고 한 차례 격돌했다.이번 사건의 범인은 '은둔형 외톨이'로, 범인 소유의 총 14정이 발견됐다. 민주당 주자들은 총기 규제 강화를 주장한 반면, 미국총기협회의 후원을 받는 공화당 주자들은 문제의 본질이 정신 질환에 있다며 민주당에 맞섰다.


사건 직후 "미국에서 총기 난사가 일상적인 일이 돼버렸다"며 총기 규제 필요성을 피력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튿날인 2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당신이 표를 던지는 후보가 총기 규제 문제에서 올바른 방향에 서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기 규제의 대선 쟁점화를 예고한 것이다. 민주당 주자들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도 총기 규제 강화를 위해 싸울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반면 공화당 경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3일 테네시주 유세에서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교실에 교사나 학생 한 명이라도 총을 가지고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며 총기 소유는 자기방어를 위한 권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문제는 총기가 아니라 정신 질환자의 문제"라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2일 "사고는 일어난다. 이것이 일으키는 파동이 늘 옳은 것은 아니다"며 정치 쟁점화를 비판해 논란이 일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 공화당 주자 벤 카슨도 총기 규제가 문제의 본질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는 미국은 국민 100명당 88개 꼴로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소형화기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는 '스몰암스서베이(Small Arms Survey)'라는 단체의 2007년 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민이 보유하고 있는 총기는 모두 2억7000만정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세계 4대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의 전체 인구(2억4900만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또 인구 100명당 총기 보유는 88.8개로 세계 최고였다.


총기 보유가 많다보니 총격에 의한 살인 사건도 많아다. 유엔의 마약범죄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2012년 살인 사건에 총기류가 사용된 비율은 70%대에 육박했다.


2007∼2011년의 경우 미국 살인 사건의 70%, 강도 사건의 26%, 상해 사건의 31%에 총기류가 사용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2001~2013년 미국내 총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40만6496명, 같은 기간 테러로 인한 희생자 3380명에 비해 120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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