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보도 "트럼프 랠리 오래 못간다"

월스트리트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고 CNN머니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기침체 전망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3대 투자은행들이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랠리를 경계하고 나섰다.


이들 3대 은행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법인세 감면, 규제 축소, 인프라 지출 확대 등 야심차게 제시했던 경제공약을 실천하는 대신 논란이 거세고 재계가 반대하는 무역협정 탈퇴, 이민 규제 등에 올인하고 있다면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부르는 이민 규제, 오바마케어 철폐 같은 정책들은 정치스펙트럼의 양극화를 심화시켜 경제에 해가 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어젠다는 (긍정과 부정) 양 측면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감세와 인프라 지출은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교역과 이민 규제의 부정적 효과가 이같은 성장 촉진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새해가 시작되고 한달여가 지나면서 위험은 덜 긍정적인(즉 부정적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오바마케어 철폐를 위한 의회 공화당의 최근 행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조세감면이나 인프라 재원조달의 신속한 합의 도달이 어려울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평가를 토대로 인프라 확대가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럽다면서 통과된다 해도 이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6일 추가로 공개한 보고서에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1·4분기 말에는 2400까지 오르겠지만 연말로 가면서 다시 하락해 지금 수준과 크게 차이가 없는 2300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파고도 정치적 불안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웰스파고는 6일 보고서에서 "논란이 있는 정책들과 지정학적 사건들이 미국의 성장을 저해하고, 세계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는 잠재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있다면서 주식·상품시장이 단기에 급락할 가능성이 있어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전망 역시 비관적이어서 연말 주가 지수는 지금과 크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BoA는 트럼프의 인프라 확대 정책이 노동시장의 수요초과를 불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만 높이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BoA는 미 실업률이 비교적 낮은 상태여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작동한다 해도 그가 기대하는 것과 달리 경제 성장이 더 가팔라지기는 힘들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인프라 투자 확대는 2차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임금 인플레이션으로 귀결될 수 있다면서 이는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를 불러 미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


BoA는 "경제가 완전고용에 접근하고 과열이 시작되면서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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