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자말 카쇼기 살해 의혹이 사실이면 예멘 문제에서도 미국은 발빼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1주일이 지난 9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는 언론인 자말 카쇼기에 대한 살해 의혹들이 재기되면서 사우디를 둘러싼 미국내 의회와 행정부 사이의 의견도 이견이 나타난다.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실종된 것을 두고 사우디 정부의 살해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 의회 내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사우디 제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를 취소할 생각이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어 정부와 의회 간 이견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민주당 성향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은 만약 사우디 정부의 카쇼기 살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사우디와 거리를 둬야 하며, 예멘 내전 개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이 할 수 있는 강력한 일은,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 중단, 제재와 함께 예멘 내의 끔찍한 전쟁에서 미국이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그간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 주도 연합군을 미국이 지원하는 것을 비난해 왔다. 예멘 내 사우디 주도 수니파 공격은 민간인 사망 등 피해의 대부분을 초래하고 있는데, 이 수니파 연합을 미국이 장비, 자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샌더스는 카쇼기 실종과 관련해 "미국과 사우디 관계간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영사관에서 비평가, 반체제인사를 살해하는 곳과는 동맹을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A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이 사실이라면 예멘에서의 미국 개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크는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는 확실히 영향을 받을 것이고, 미국과 예멘, 사우디와의 관계에도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방비 승인에 대해 의회 결정에 영향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정부의 부인은 별 의미가 없다"며 "그런 작전을 사우디 왕실이 알지 못한 채 시행됐을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카쇼기의 실종과 관련해 사우디가 배후라면 '강력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미국이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를 처벌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그는 사우디로의 무기 판매는 미국 회사들에는 엄청난 주문이고, 사우디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살 수 없게 되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구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카쇼기의 가족과 만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 국왕과 카쇼기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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