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이언, 하원의장 고별사...이민,외교 정책에는 트럼프와 다른 목소리

라이언 의장은 19일 워싱턴의 의회도서관에서 행한 고별연설에서 미국의 '망가진 정치'(broken politics)를 개탄했다고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이 보도했다.


2015년 미국 역사상 최연소 하원의장이 된 라이언은 지난 4월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으며, 새 회기에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 인사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된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자들을 향한 지칠 줄 모르는 날 선 비난으로 대표되는 분열 기류에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모든 분열이 사람들의 공포와 분노를 확대재생산 하는 기술에 의해 증폭되고 있다며 "무례는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위터를 통해 반대자들을 신랄하게 공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개인 역량으로 이런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의회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는 않았다.


그는 "우리의 복잡한 문제들은 완전히 해결될 수 있다"며 "우리의 정치가 작정을 하면 우리의 문제들을 풀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 당내 서로 다른 목소리를 하나로 통합하기는 어려웠다며 이민 문제가 국경안보뿐만 아니라 미국 내 불법 체류자들을 지원하는 쪽으로도 고려돼야 한다고 밝혔다.


외교정책에 관련해서는 트럼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나 일부 국제기구의 탈퇴와는 달리, 국제관계의 기본적인 부분들에 대한 준수를 요구했다.


그는 "미국은 엄포를 놓기보다는 일관성 있고 원칙에 입각한 행동으로 선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재임 중 역점을 뒀던 두 가지 목표, 즉 치솟는 연방 적자를 적절히 통제하고 메디케어(노령보험)와 다른 대규모 복지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데는 무기력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40대 기수', '샛별'이라는 평가와 함께 대권 잠룡으로 여겨졌던 라이언 의장은 지난 4월 중간선거 불출마를 포함한 정계 은퇴를 선언해 미국 정계에 충격을 줬다.


당시 자유무역과 이민법 완화 등에 대한 지지자로서 '좌충우돌'인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끼어 일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공화당의 고전이 예상되는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책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젊은 나이에 하원의장이 된 라이언은 정통 보수파의 맥을 잇는 차세대 리더이자, 공화당 내 영향력 1인자로 꼽혔다. 1970년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에서 태어난 라이언은 16살 때 연방 검사로 일했던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세상을 뜨자, 3명의 형제들과 사회보장연금으로 어렵게 자라 하원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1992년 대학을 졸업한 뒤 밥 캐스턴 상원의원의 보좌진으로 처음 정치에 발을 디뎠고, 28살이던 1998년 고향 위스콘신주 지역구의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그는 범죄로 인한 낙태도 반대하며, (법적인) 동성결혼 금지를 지지한다. 또 사회보장의 민영화를 지지하면서 오바마 케어를 앞장서 반대했고, 자유로운 총기 소유를 주장하는 등 공화당의 전통 가치와 본인의 신념이 대부분 일치하는 인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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