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맞서 등교 거부 운동 펼친 16세 자폐 소녀

툰베리는 스웨덴과 다른 국가에서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전 세계적 캠페인을 시작한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16)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노르웨이 의원들이 그를 후보로 추천했다. 만약 그레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2014년 당시 17세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 소녀 말라라 유사프자이보다도 더 어린 수상자가 된다.


26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진보 성향 녹색당의 약진이다. 기후 위기를 의제화한 것은 정치권이 아니라 10대들이었다. 특히 스웨덴에서 금요 등교거부 운동을 시작한 16살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중심이다.


그가 시작한 '환경을 위한 학교 파업'은 전 세계로 퍼졌다. 선거가 치러지던 지난 24일 125개국 1600여개 도시에서 학교 동맹파업이 진행됐다. 더타임스는 이번 선거에서 젊은이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정당을 찍었다며 '그레타 툰베리 효과'라고 표현했다.


툰베리는 후보에 올라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썼다.


노르웨이 사회당 소속 의원 안드레 오브스테가드는 AFP에 "우리가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는 전쟁, 분쟁, 난민 문제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그레타 툰베리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레타가 시작한 대중운동이 평화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학교에 안 갔어'


학생인 툰베리는 '등교 거부 운동'을 시작했다


툰베리는 처음엔 국회의사당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였고, 매주 금요일마다 시위에 나섰다. 1인 시위가 금요일 '등교 거부 운동'의 시작이었다.


지금은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ForFuture)'이라는 해시태그로 '등교 거부 운동'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독일, 벨기에, 영국, 프랑스, 호주, 일본 등에서도 파업과 등교 거부 형태로 기후변화 시위가 있었다. 그중 툰베리가 시작한 금요일 '등교 거부 운동'이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5일에도 100여 개국에서 수천 명의 학생이 기후변화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등교를 거부할 예정이다.


그레타는 누구인가?


그레타는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레타 툰버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고 있는 16세 환경 운동가"라고 썼다.


최근 북유럽에 폭염이 닥치고,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후 학생들이 수업을 빠지고 총기 규제 시위를 했다는 소식이 그레타를 운동에 나서게 한 계기가 됐다.


1인 시위를 시작한 건 지난해 8월이다. 세계적 관심을 받은 것은 지난해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와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연단에 서게 되면서다.


다보스에서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레타는 "기후변화에 있어서 우리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어떻게 선정되나?


노벨평화상 후보는 각국의 정치인, 국제기구 간부, 학자 그리고 이전 수상자들이 추천할 수 있다.


10월에 수상자가 발표되고 12월에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노벨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금까지 301개 후보가 추천을 받았고, 이 중 개인은 223명, 단체는 78곳이다.


위원회는 원칙적으로 추천자와 후보의 이름을 50년이 지날 때까지 공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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