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보다 고객 만저..." 미국 기업들의 깜짝 성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은 미국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단체다. 애플, 아마존, 미국은행(BOA) 등이 참여하는 이 그룹은 기업 책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며 그 책임이 고객의 익익에 절대적으로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이 CEO 181명의 이름으로 기존 통념과는 다른 성명을 발표했다. 주주의 이익이 더이상 기업의 주목적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BR은 19일 "기업의 책임에 대한 현대적 기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내놨다. 기업지배구조 관련해 꾸준히 성명을 내온 BR은, 지난 1997년 '주주 우선주의'를 공식 언급한 후 이 기조를 유지했으나 이번에 변화를 준 것이다. BR의 의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이와 관련 "미국의 꿈은 살아 있지만 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최근 무역전쟁을 겨냥한 듯 "우리는 자유시장 시스템이 모두에게 좋은 일자리, 지속가능 경제, 혁신, 건강한 환경,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믿는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개별 기업은 각자의 목표가 있지만, 우리(BR)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에게 근본적인 약속들을 공유하겠다"면서 5가지 약속을 밝혔다. 여기서 이해당사자는 주주뿐 아니라 고객, 직원, 지역사회 등 기업과 관계된 여러 주체들을 포함한다.


다섯 가지 약속은 △고객에게 가치 제공 △직원에게 투자(공평한 보상, 능력개발 지원) △공급자들과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거래하기 △지역사회 지지(지역민 존중, 환경 보호) △주주를 위한 장기적 가치 창출 등이다.


주주 이익은 맨 뒤에 놓았으며 고객을 맨 앞에 뒀다. 또 '윤리'와 '환경'을 언급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언론들도 소득 불평등, 환경 문제, 제품 부작용 등이 사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나온 주요기업들의 변화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낸시 코헌 하버드경영대학원 역사학자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이들은 지금과 같은 경영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시대정신에 응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불평등 문제 등에 관심이 많은 미국 민주당 인사들의 반응은 아직 유보적이다.


NYT에 따르면 대선 경선주자이자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진심이었다면 최저임금 인상을 얘기했을 것"이라면서 BR 성명 내용을 비판했다. 역시 경선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변화를 환영한다"고 했지만 "수십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대신 근로자에게 급여를 더 줘 자신들의 말을 지킬 수 있다"며 행동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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