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호황으로 산업용 로봇 생산 증가
08/22/19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선진자동화협회(Association of Advancing Automation)’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 산업용 로봇 주문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7.2% 증가했다. 북미 지역이라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멕시코도 포함된다.
이 기간 북미 지역 회사들이 산업용 로봇을 모두 1만6천488대로 약 8억6천만 달러어치 주문했다. 특히 2분기 주문량이 약 8천50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이상 증가했다.
산업 부분별로는 상반기 결과는 자동차산업이 성장세를 주도했는데, 이 기간 주문량이 83% 늘었다. 그런가 하면 반도체-전자기기 산업이 12%, 그리고 생명공학-제약업계 쪽 주문이 8% 증가했다. 하지만 금속 분야는 11% 감소했다.
이처럼 상반기에 산업용 로봇 주문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북미 지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아서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려 하는데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힘드니까 사람을 대체할 로봇을 더 주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선진자동화협회 측은 지난 22년 간 자료를 토대로, 미국에서 로봇 판매가 늘어날 때 실업률이 낮고, 로봇 판매가 줄 때는 실업률이 높은 현상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 가운데 한 해 미국 내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는 국제로봇연맹(IFR) 집계로는 지난해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약 3만8천 대가 팔렸다. 또 미국의 산업용 로봇 밀집도가 크게 증가했는데 2017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제조업 노동자 1만 명 당 산업용 로봇 200대가 배치돼서 주요 20개국 가운데 7위였다. 중국은 71대로 21위를 차지했다.
로봇 밀집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 710대로 1위고 싱가포르, 독일, 일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IFR은 2017년 기준으로 미국 산업 분야 내 로봇 활용 비율이 노동자 대비 20%로 국가경쟁력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 독일 등 5개 나라가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주문량의 71%를 차지한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에 비해 밀집도는 떨어지지만, 전체 출하량은 2017년 기준으로 산업용 로봇 출하량은 중국이 13만 8천 대로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 산업용 로봇 전망은 한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미국 내 산업용 로봇 수요는 2011년 기준 25억 달러에서 10년 뒤엔 약 4배 규모인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인 미국이 제조업 자동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내 산업용 로봇 보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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