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전 스키타이 전사 부부 무덤 시베리아서 발견

2천500년 전 유목민족 스키타이(사카) 전사 부부의 유해가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30대였을 때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키타이 전사 부부와 아기, 여성 하인이 묻힌 무덤을 시베리아 남부 카자노브카 지역에서 찾았다.

60대로 추정되는 여성 하인은 전사 부부의 발밑에서 웅크린 자세로 발견됐다.

아기의 유해는 무덤 곳곳에 흩어진 채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매장 후 짐승들이 아기의 시신 먹어 유해가 흩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고고학자들은 이들 네사람이 동시에 전염병으로 사망했으며 하인은 사후에도 전사 부부를 섬기기 위해 함께 묻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여전사는 남성들이 쓰는 긴 손잡이의 칼과 도끼, 망치 등로 무장돼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여성 전사가 남성이 쓰는 무기와 함께 묻힌 채 발견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남아있는 기록과 인근 지역의 다른 고분에서 스키타이 여성 전사는 활과 화살 등 원거리 무기와 함께 묻혔다.

올레그 밋코 노보시비르스크주 대학 고고학 박사는 "여성이 도끼 등 근거리 무기와 함께 묻힌 것은 그가 당시 전사 계층에 속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남성 전사의 유해에서는 청동검과 청동거울이 발견됐다.

여성 하인과 함께 묻힌 유물은 부러진 빗과 작은 도자기였다. 이는 그가 가난한 계층에 속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

무덤에서는 음식을 담았던 것으로 보이는 큰 그릇도 발견됐다.

2천500년 전에는 죽은 사람과 함께 그들이 쓰던 물건과 평소 먹던 음식을 함께 묻는 풍습이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이들 유해에서 전투로 인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흔적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키타이는 기원전 6세기~3세기 남부 러시아의 초원지대에서 활약한 최초의 기마유목 민족으로 중앙아시아를 거치며 크게 번성했으며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뉴스

제목 등록 조회 일자
보훈급여금 등 수급권자 신상신고 안내 글로벌한인 3882 09/23/20
미국을 울린 산불 비극 애견 안고 숨진 13세 소년 글로벌한인 3903 09/15/20
세계 주요 선진국 중 한국이 '코로나 19'걱정이 가장 심하다. 글로벌한인 3839 09/11/20
'임상시험 중단'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연말까지 백신 개발" 고수 글로벌한인 3862 09/10/20
캐나다, 외국인 입국규제 9.30까지 연장 글로벌한인 3880 09/01/20
日 유명 한식당 '식도원' 개업한 임광식 옹 손자 임기학 프랑스요리사 인터뷰 글로벌한인 3863 08/31/20
로스앤젤레스 코로나19 관련 관할지 내 주요동향 (08.25) 글로벌한인 3870 08/26/20
"코로나는 조작" 이라는 가짜 뉴스 믿었던 미국 남자의 뒤 늦은 후회 글로벌한인 3843 08/26/20
미 공화당 한인 대의원 찰스 김 인터뷰 글로벌한인 3822 08/25/20
공화당 인사들 민주당 전대에서 바이든 지지 동참 "공화당은 링컨의 당" 글로벌한인 3771 08/19/20
트럼프, G7정상회의 "미 대선 이후..." 글로벌한인 3856 08/12/20
35년만에 친부모 만나는 미국 입양한인 권영진 씨 글로벌한인 3959 08/04/20
코로나19 관련 로스앤젤레스 관할지 내 특이사항 글로벌한인 3870 08/03/20
이숙진 민주평통 부의장, "2032년 남북공동 올림픽 유치 추진" 글로벌한인 3957 07/28/20
조수미가 기억하는 모리코네..."마음 아파…이 시대 가장 위대한 작곡가" 글로벌한인 3917 0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