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사격 등 전통적 메달 종목 부진..수영·육상·근대5종 등 새 희망 발견

2020 도쿄올림픽은 우리나라로서는 '메달 종목 다변화'라는 숙제를 다시 한번 확인한 자리였다.

우리나라는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땄다. 종합순위는 16위다.

도쿄올림픽 33개 정식 종목 가운데 29개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가 메달을 딴 종목은 모두 8개다.

양궁(금4), 펜싱(금1, 은1, 동3), 체조(금1, 동1)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고 태권도(은1, 동2), 유도(은1, 동2), 사격(은1), 배드민턴(동1), 근대5종(동1)에서 메달을 보탰다.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로 종합순위 8위를 차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딴 5개 종목(양궁, 골프, 태권도, 사격, 펜싱)을 포함해 유도, 레슬링, 역도, 배드민턴까지 9개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도쿄 대회에서는 체조의 깜짝 금메달과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이 나왔음에도 금메달은 물론 전체 메달 획득 종목 모두 5년 전 리우 때보다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탓에 대회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른 참가국의 사정도 마찬가지였을 터다. 오히려 대회가 인접국에서 열려 시차, 기후 등의 적응 면에서는 경쟁국들보다 유리하리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세계최강 양궁은 독보적이었다.

혼성 단체전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이 5개로 늘어난 양궁에서 우리나라는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는 실패했지만 2회 연속 금메달 4개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양궁은 리우 대회에서는 4개 종목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안산(광주여대)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르고, '소년 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어린 선수들이 세계를 호령하며 한국 양궁의 미래를 더욱 밝게 했다.

펜싱도 효자 구실을 톡톡히 했다.

이번 대회 12개 종목 중 남녀 플뢰레 단체전을 제외한 10개 종목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펜싱은 금메달 하나와 은메달 하나, 동메달 3개를 따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금3·은4·동1), 프랑스(금2·은2·동1)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종합 2위에 올랐던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체조에서도 신재환(제천시청)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2012년 런던 대회 도마 양학선 이후 9년 만이자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고, 여서정(수원시청)이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는 등 깜짝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태권도와 사격 등에서 주춤하면서 우리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태권도는 역대 최다인 6명이 출전했지만, 은메달 하나와 동메달 2개를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태권도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처음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하나도 못 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격에서도 김민정(KB 국민은행)이 여자 25m 권총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후 더는 메달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대회 2연패를 노린 야구와 여자골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런던 대회 동메달을 뛰어넘은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던 남자축구도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구기종목의 부진이 더해졌다.

수영, 육상, 근대5종 등에서 새 희망을 발견한 것은 수확이다.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근대5종에서 우리나라는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올림픽 사상 최초의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종전에는 1996년 애틀랜타 김미섭, 2012년 런던 정진화(LH), 올해 여자부 김세희(BNK저축은행)의 11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전웅태와 함께 출전한 정진화도 4위에 올라 한국 근대5종 역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수영에서는 황선우(서울체고)가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의 한국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준결승에 진출한 뒤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경영 결승까지 올라 7위를 차지했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아시아신기록 및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우고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에 올림픽 이 종목에서 결승에 올라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이빙에서도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3m 스프링보드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사상 첫 메달 가능성까지 부풀렸다.

육상에서는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넘어 새날을 열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97년 이진택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2m34)을 24년 만에 갈아치웠고,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종전 8위)을 내며 '내일'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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