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밀 공급 급감에 다른 국가로부터 밀 수입 늘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적인 밀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세계 각국이 밀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미 국가들의 밀 수출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이번 사태로 반사이익을 보는 국가도 생겨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밀 수입량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중이 30%가 넘는 국가는 약 50개국에 달한다. 이중 이집트, 터키, 방글라데시, 이란은 두 나라로부터 수입 비중이 60%를 웃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 두 나라로부터 밀 공급이 줄어들자 밀 수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은 밀 확보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밀 재배지가 전쟁터로 변한 탓에 당분간 밀 재배가 어렵게 됐을 뿐 아니라 주요 수출항구가 봉쇄되면서 있는 밀마저 국외로 반출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그나마 러시아는 서방 제재를 뚫고 밀 수출을 이어나가 일부 지역에서는 전쟁 전보다 입지를 더 넓혔다. 예를 들어 곡물정보 제공업체 애그플로우에 따르면 이집트의 러시아산 밀 수입량은 전쟁 발발 후인 3월에 작년 동기보다 580%나 증가했다.

하지만 전쟁이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면 다음 시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6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농업리서치회사 애그리소스는 전망했다.

밀 부족분을 구할 당장의 대안은 다른 국가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것이다.

애그플로우에 따르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의 밀 수출이 2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호주도 75%가량 증가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 흑해 연안 국가도 수출이 늘었다.

일부 수입업자들은 밀 생산 세계 2위 국가이지만 재배한 밀 대부분을 자국에서 소비하는 인도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도 수출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국에서 밀 생산을 확대하려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아일랜드는 3월에 밀, 귀리, 보리 등의 재배를 늘리기 위해 1천100만달러(약 139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보존 목적의 휴경지에서도 일시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허용했고, 휘발유에 바이오연료를 혼합하는 비율을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주 미국 작물 생산을 늘리는 데 필요한 예산 5억달러(약 6천335억원)를 미 의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전 세계 밀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이 두 나라 밀의 공급 감소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WSJ은 예상했다.

게다가 미국도 공급 감소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반구에는 지난해 가을 파종된 밀이 올여름 추수될 예정이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이 겨울밀이 가뭄 피해를 봤다. 또 농무부 예측에 따르면 올해 봄밀 재배가 작년보다 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농업대출 기관 코뱅크의 케네스 저커버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부족분을 메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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