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월가 전문가들은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대비 상승폭이 전월보다 약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마켓워치, CNBC에 따르면 코메리카 뱅크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하락은 휘발유 가격과 중고차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서비스 가격은 4월에도 끈질기고 빠르게 올랐고, 인플레이션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연준은 가능하면 빨리 중립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CPI 수준이 여전히 높아 연준의 긴축 의지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앤드류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4월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하락은 지속적인 하락의 시작을 기록할 것"이라며 "기저효과가 개선되고, 공급 부족이 완화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4월 보고서에서 임대료가 오른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 금리 인상 의지가 계속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헌터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상품 부족은 잠정적으로 완화되고, 임금 상승도 진정될 조짐을 보여,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하락하면 연준 관료들이 하반기에 긴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여전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 헤드는 "에너지 가격이 약간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시장은 더 나은 숫자를 기대했고, 이는 연준의 긴축을 배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년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나이틀리 ING 이코노미스트는 "CPI가 2023년 말 이전에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상품 가격 완화는 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상쇄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봉쇄와 같은 지정학적 요인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아 에너지 가격에 계속 압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PNC의 커트 랜킨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시사했지만 현재의 전년 대비 8% 범위의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진정시키려면 2023년까지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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