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분기 성장률 -0.9%

미국 경제가 2년 만에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다. 아직 공식적인 경기침체는 아니고 실질적으로도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시장의 공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0.9%로 집계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마이너스 성장, 두 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정의되는 시장의 기술적 경기침체 기준에 다다랐다.

이러한 기준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는 2분기에만 30% 이상 GDP가 감소하는 등 '진짜' 경기침체였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하며, 조 바이든 미 행정부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아직 탄탄한 노동시장 등을 근거로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찍더라도 이를 경기침체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다수 경제학자들도 소득, 지출, 고용 등 종합적인 경제 지표로 판단할 때 아직 공식적인 경기침체의 정의를 만족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2분기에도 미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민간 기업들의 재고 투자가 감소한 여파 등으로 분석된다. 재고 투자 감소는 2분기 GDP를 2%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기업 투자 외에 주거용 고정투자, 연방정부 지출, 주(州)·지방정부 지출, 비주거 고정투자 감소가 역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1분기 예상 밖의 역성장의 '주범'이었던 무역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비지출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인플레이션 여파로 증가율은 1%로 둔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했던 기술적 경기침체가 빠르게 다가온 만큼 시장에서는 'R의 공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다만 뉴욕증시는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힘입어 낙폭을 거의 다 만회하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40여 년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연속적인 가파른 금리인상은 결국 경기 둔화 내지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1.4%포인트나 낮춘 2.3%로 하향 조정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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