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상승세 보여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브렌트 원유가가 배럴당 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브렌트 원유는 62달러로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는 약 60% 가량 저렴해진 가격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개스값이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는 일부의 분석과는 반대되는 주장이다. 

우선 유가 하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의 석유 수출이 한 몫을 했다. 미국의 셰일 오일을 비롯해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 석유 생산 경쟁국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를 판매하기 시작해 국제 유가가 덩달아 하락한 것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불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는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 석유 생산량은 수요를 초과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매일 200만 배럴 가까이가 추가 생산돼 저유창고에 보관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와 유럽의 저장고들은 이미 80~85%가량 차있는 상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지금 추세로 가면 저장고는 한계에 달할 것이고 석유 회사들은 새로운 비축 시설을 구입하려 돈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개스값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지난 6일 리비아 알마부르크 유전에서 테러가 발생하자 리비아 석유 생산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다. 이런 국지적 불안과, 개스값이 결국엔 다시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에 비축해두자는 심리가 작용했다. 하지만 저장고가 국제 석유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싼 값에 기름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저유가로 러시아 등의 석유 생산국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대형 석유회사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의 BP사의 경우 올해 사업비용을 200억 달러로 책정했다. 전년도의 230억 달러보다 많이 감소한 금액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새롭게 발견된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은 160억 배럴에 그쳤다. 유전 개발 60년 만에 최저치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이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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