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수요 4개월 연속 증가…유럽이 중국·미국 부진 상쇄

세계 전기차 수요가 6월까지 네 달 연속 증가했다. 유럽 시장의 강한 판매가 중국과 북미의 둔화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산업이 단일한 성장 국면이 아니라 지역별 정책과 가격 경쟁, 충전 인프라에 따라 크게 갈리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유럽에서는 배출 규제와 보조금, 기업용 차량 전환 정책이 판매를 밀어 올리고 있다. 제조사들은 규제 목표를 맞추기 위해 보급형 모델과 리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충전망이 상대적으로 촘촘한 국가에서는 내연기관차와의 총소유비용 격차도 빠르게 줄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지만 가격 인하 경쟁과 재고 조정으로 성장률이 둔화했다. 현지 업체의 공급 능력은 여전히 강하지만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 해외 수출 확대가 돌파구가 될 수 있으나 유럽과 미국의 관세와 현지조달 규정이 장벽으로 작용한다.



북미에서는 보조금 기준과 무역정책 변화가 소비자의 구매 시점을 흔들고 있다. 높은 차량 가격과 금리, 충전 인프라의 지역별 격차도 부담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대형 전기차 중심 전략에서 보급형 모델과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배터리 산업에는 지역별 수요 변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유럽 판매 확대는 현지 배터리 공장과 한국 소재·셀 업체에 기회를 제공하지만, 가격 인하와 현지조달 요구는 마진을 압박할 수 있다. 리튬과 니켈 가격의 약세는 원가를 낮추지만 광산 투자 축소로 장기 공급 위험을 만들 수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은 판매 대수보다 수익성과 공급망 현지화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정부 정책이 자주 바뀌면 기업은 설비투자와 모델 출시 계획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 유럽의 성장세가 지속되는지, 중국의 가격 경쟁이 완화되는지, 미국의 보조금 체계가 안정되는지가 다음 변곡점이다.



출처: Reuters (확인일: 202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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