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토종 가축이 산불 막는다…방목형 기후적응 확산
07/24/26스페인 갈리시아의 농촌 공동체가 토종 소와 양, 염소를 다시 산지에 풀어 산불의 연료가 되는 덤불을 제거하고 있다. 2025년 대형 산불 피해를 겪은 뒤 기계적 벌목만으로 관리하기 어려운 넓은 지역을 동물이 지속적으로 순환하며 관리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작고 강인한 토종 소는 경사가 심하고 식생이 거친 지역에서도 먹이를 찾을 수 있다. 염소와 양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덤불과 어린 나무를 먹어 불길이 이동할 수 있는 연속적인 연료층을 줄인다. GPS 목걸이를 사용하면 넓은 공동 목초지에서도 이동과 건강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산불 예방과 농촌경제를 동시에 지원한다. 토종 가축의 개체 수가 늘면 육류와 유제품, 관광, 지역 브랜드가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방치된 토지가 다시 관리되면서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사라졌던 공동체 활동도 일부 회복된다.
방목만으로 모든 산불을 막을 수는 없다. 가뭄과 고온, 강풍이 심한 날에는 작은 불씨도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방목을 기계적 가지치기와 통제된 소각, 방화선, 조기경보와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지 소유와 가축 관리 규정도 중요하다. 여러 소유자의 땅이 섞인 지역에서는 공동 사용과 피해 보상, 울타리와 물 공급 책임을 합의해야 한다. 정부의 보조금이 단기적인 개체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목초지 관리와 수의 서비스로 이어져야 한다.
갈리시아의 사례는 기후적응이 첨단 장비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역의 전통 지식과 토종 생물, 현대적인 위치 추적 기술을 결합하면 산불 위험을 줄이면서 생태계와 농촌경제를 함께 회복할 수 있다.
방목형 관리의 효과를 입증하려면 식생 감소와 화재 확산 속도, 농가소득 변화를 장기간 측정해야 한다. 성공 사례가 축적되면 다른 지중해 지역에서도 토종 가축과 공동 토지관리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지역별 기후와 식생에 맞는 동물 조합을 선택하는 연구도 필요하다.
방목 구역의 식생 변화와 화재 확산 속도를 장기간 측정하면 예방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농가소득과 생물다양성까지 함께 평가해야 다른 지중해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