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폭격…최소 9명 사망

러시아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습을 감행하며 최소 9명이 숨지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새벽 시간대 도심 곳곳에서 잇따라 폭발음이 들렸으며, 사망자 중에는 근무 중이던 경찰관과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키이우 시내 다섯 개 구역에서 화재와 건물 붕괴가 발생했고, 아파트와 상업시설, 병원 시설까지 피해를 입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서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27기를 포함해 총 35기의 미사일과 185대의 자폭 드론을 동시에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요격에 성공한 탄도미사일은 단 한 발에 불과했는데, 이는 패트리엇 방공 체계에 필요한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격미사일 한 세트가 도착할 때마다 국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서방의 추가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이번 공습은 이틀 전 발생한 올해 최악의 대러시아 반격 이후 벌어진 것으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체계 공백을 노려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걸프 지역 동맹국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물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정작 우크라이나로 향할 예정이던 물량까지 전용된 정황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미 5년째로 접어들었으며 전선은 약 1200킬로미터에 걸쳐 형성돼 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이 자국 에너지 및 군사 시설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보복 차원이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민간 거주지역에 대한 무차별 공격이라는 점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인접국인 폴란드는 최근 발생한 미사일 영공 침범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방 진영 내부에서도 지원 피로 조짐이 감지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방공망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격 능력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는 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복합 공격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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