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후방시설 공습 격화…NATO 루마니아까지 드론 위협
08/18/26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의 후방 산업시설과 물류거점을 겨냥한 장거리 공격을 확대하면서 전쟁의 위험이 NATO 회원국 국경까지 가까워지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대형 철강시설을 공격해 생산과 전력설비에 피해를 줬고 우크라이나도 모스크바 인근 물류시설과 러시아 남부의 군사 관련 시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 전선의 참호전과 별개로 상대의 경제와 군수생산을 약화시키는 후방전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루마니아 영공에 들어온 드론을 NATO 임무를 수행하던 스페인 전투기가 격추한 사건은 전쟁의 파급 범위를 보여준다. 루마니아 국방당국은 드론이 몰도바 방향에서 국경을 넘어 들어왔다고 밝혔으며 NATO 측은 러시아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잔해는 인구가 없는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긴 국경을 공유하고 있어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이 진행될 때 반복적으로 영공 침범 위험에 노출돼 왔다.
NATO 회원국 영공에서 무인기를 격추하는 일은 단순한 국경경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드론이 의도적으로 진입했는지 항법 문제로 경로를 벗어났는지 확인되지 않더라도 회원국은 자국 영공을 방어해야 한다. 이런 사건이 반복되면 전투기 출격과 방공미사일 운용이 늘어나고 작은 오판이 러시아와 NATO의 직접 충돌로 번질 위험도 높아진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수행 능력을 줄이기 위해 정유시설과 탄약, 미사일 연료와 물류망을 장거리 드론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철강과 전력, 항만과 도시 기반시설을 공격한다. 이런 후방 타격은 전선에서 얻는 영토보다 경제적 효과가 더 클 수 있지만 민간시설과 군수시설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민간 피해가 증가하는 문제도 동반한다.
앞으로의 위험은 장거리 공격이 얼마나 국경 밖으로 번지는지에 달려 있다.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NATO 동부 회원국은 방공과 레이더 감시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와 NATO가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려면 영공 침범 사건에 대한 조사와 비상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전선의 이동뿐 아니라 드론과 산업시설, 인접국 영공을 둘러싼 위험관리의 전쟁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