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습 우크라 9명 사망…북한산 미사일 사용 주장
08/12/26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해 최소 9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자포리자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등에서 사망자가 보고됐고 수도 키이우에서도 어린이병원과 민간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공격용 드론을 동시에 사용해 방공망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에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병력을 제공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최근에는 미사일 운용부대 자체가 러시아에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산 미사일의 실제 사용이 반복적으로 확인될 경우 북러 군사협력은 무기 공급을 넘어 운용과 전술, 실전경험 공유 단계로 확대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문제는 고성능 방공요격탄 부족이다. 탄도미사일은 짧은 시간에 고속으로 목표에 접근해 일반적인 단거리 방공체계로 막기 어렵다. 패트리엇과 같은 체계가 필요하지만 요격탄 생산량은 제한돼 있고 여러 국가가 같은 무기를 필요로 한다. 러시아가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확보하면 우크라이나는 주요 도시와 발전소, 군사시설 가운데 어떤 목표를 우선 방어할지 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러시아는 자국의 공격이 군수와 물류시설을 겨냥했다고 주장하지만 민간지역 피해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의 정유소와 물류기지, 군사시설에 장거리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양측이 상대방 후방을 지속적으로 타격하면서 전쟁은 전선의 영토 점령보다 국가 전체의 산업과 방공능력을 소모시키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북한의 역할 확대는 전쟁을 유럽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게 만든다. 북한군이 러시아에서 실전경험을 얻고 러시아가 그 대가로 미사일이나 위성, 방공기술을 제공한다면 그 영향은 한반도와 동북아로 이어질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산 미사일이 실제로 얼마나 사용되는지와 북한군의 역할 확대는 한국과 일본의 안보정책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크라이나은 북한산 미사일의 잔해와 비행특성을 분석해 방공 대비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 실제 사용 빈도와 정확도, 탄두 특성이 축적되면 북한 미사일 체계에 대한 한국과 서방의 평가에도 새로운 자료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