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독립기념일에 유럽 정상 집결…방공·첨단기술 지원 강화
08/26/26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을 맞아 유럽 지도자들이 키이우를 찾아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장기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원의 초점도 단순한 무기 제공에서 방공미사일 생산과 첨단기술 협력, 현지 방산 생산능력 확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도시와 발전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요격탄과 레이더, 전자전 장비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방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공격 측이 비교적 저렴한 드론을 대량 발사하면 방어 측은 고가의 미사일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장거리 고성능 요격체계만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단거리 방공과 전자전, 요격용 드론을 함께 운용하는 다층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의 지원 확대에는 미국의 군사력이 중동과 인도태평양 등 여러 지역에 분산되는 상황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의 탄약과 방공자산이 다른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국가가 자체 생산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졌다. 장기 구매계약과 방산공장 증설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 재무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
첨단 군사기술의 공동개발도 중요해졌다. 우크라이나는 실전에서 드론과 전자전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선하는 능력을 보여줬지만 고급 센서와 유도장치, 항공전자와 통신기술에서는 서방과의 협력이 필요하다. 유럽이 기술 접근을 확대하면 우크라이나의 자체 생산비중을 높이고 공급망을 짧게 만들 수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무기와 기술지원이 전쟁을 장기화한다고 비판하며 추가 지원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방어능력이 약해지면 러시아가 군사적 승리를 기대하게 돼 협상 가능성이 오히려 낮아진다고 본다. 양측의 인식 차이가 큰 만큼 군사지원과 외교협상이 병행되는 복잡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유럽의 약속이 실제 전력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중요한 변수다. 미사일과 정밀부품은 생산기간이 길고 여러 국가의 주문이 동시에 몰려 있다. 예산을 늘려도 즉시 공급량이 증가하지 않는 만큼 장기 생산계약과 공동조달,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하는지가 전쟁 지속능력과 유럽의 방산 자립도를 결정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