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620대 드론 공세…러시아 수도권까지 전쟁 후방화

우크라 620대 드론 공세…러시아 수도권까지 전쟁 후방화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와 주변 지역을 향해 620대 규모의 드론 공세를 벌였다고 러시아 당국이 밝히면서 전쟁의 중심이 전선에서 후방 산업과 수도권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러시아 방공체계는 대규모 요격에 나섰고 모스크바 일대 공항과 물류시설의 운영에도 영향을 줬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연료저장고, 군수공장과 물류망을 반복적으로 타격하며 전선의 병력보다 전쟁을 지탱하는 후방 기반을 약화시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백 대의 무인기를 동시에 투입하는 방식은 방어 측의 비용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을 여러 방향에서 보내면 방공망은 실제 타격용 기체와 기만목표를 구분해야 하고 고가의 요격미사일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전자전과 단거리 방공, 전투기와 지상 요격체계를 동시에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방어의 복잡성도 커진다.

러시아 수도권이 공격 대상이 되면 군사적 효과뿐 아니라 정치적 효과도 생긴다. 전쟁이 국경지역에만 머물지 않고 대도시 주민의 일상과 항공편, 물류와 기업활동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체감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민간시설을 위협한다고 비판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대응해 군수와 에너지 기반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서방의 드론과 기술지원도 새로운 갈등요인이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무인기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는 서방이 장거리 공격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경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지원국은 방어와 자위권을 위한 원조라고 설명하지만 러시아는 무기와 정보지원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전쟁 참여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장거리 무인기전이 확대되면 향후 휴전협상에서도 공격금지 대상의 범위를 정하는 일이 중요해진다. 전선뿐 아니라 정유시설과 철도, 공항과 물류기지, 데이터센터와 전력시설까지 공격대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는 민간과 군수기능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렵다. 드론전의 확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영토와 병력의 경쟁을 넘어 생산능력과 기술, 방공비용의 장기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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